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긴급 생산 중단 '부품 공급 차질 우려'

  • 입력 2020.05.08 08:00
  • 수정 2020.05.08 08: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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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돌연 생산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모델 3 일부 부품의 공급 차질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테슬라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 후 6일 복귀해야 할 공장 근로자들에게 공휴일을 연장한다고 전달하고 9일부터 근무를 재개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공휴일 연장과 관련된 구체적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국 현지 언론들은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생산 중단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의 미국 외 유일한 해외 공장인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모델 3 부품 공급이 지연됨에 따라 일시 생산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란 판단이다. 또 한편에선 공장 내 일부 설비에 중요한 문제점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 짐작했다.

이번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중단 결정은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가동 중단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차량이 잠정 출고되지 못함을 의미한다. 앞서 상하이 공장은 미국 내 공장의 가동 중단이 지속됨에 따라 테슬라 판매 실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월 말에서 2월 사이 약 10일간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다만 여느 브랜드보다 가동 중단 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피해는 크지 않았다. 이 결과 테슬라는 3월부터 판매가 급증해 지난달에는 총 1만2709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월 대비 약 450% 폭등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신차 판매가 150만대에서 31만대로 79%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이는 수치다.

한편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 중단과 관련해 성명서를 통해 "상하이 공장은 정상적인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동절 연휴를 활용해 생산라인 조정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는 지난 1일에서 5일까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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