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테슬라 겨냥한 순수 전기 SUV 개발 중 '내년 2분기 전망'

  • 입력 2020.04.22 12:23
  • 수정 2020.04.22 12:2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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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완전변경 3세대 G80을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년 순수전기로 구동되는 다양한 차급의 파생 차종을 비롯해 독자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1월 출시한 GV80에 이어 2021년까지 GV80보다 작은 차급의 SUV와 전기차 모델 등을 더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브랜드의 첫 전동화 모델로는 최근 출시된 3세대 G80을 기반으로 한 순수전기차 모델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G90와 GV70의 전기차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동화 모델을 상징하는 일렉트로닉(electronic)의 'e'자가 붙은 신규 상표권 등록을 출원하며 제네시스 라인업의 전동화 추진을 예고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G70, G80, G90 차명은 eG70, eG80, eG90이 붙는 것을 비롯해 GV80과 향후 선보일 SUV 라인업 GV70, GV90에도 'e'를 붙여 eGV70, eGV80, eGV90 등이 사용됐다.

앞서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2021년 1회 완전충전에 최대 약 500km 이상을 주행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략은 내년이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을 44개로 늘려 연간 167만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를 비롯 현대차와 기아차의 다양한 라인업에서 전동화 모델이 계속해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제네시스 브랜드는 기존 모델의 파생 차종 외에도 세계적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 X'를 겨냥한 독자 전기차 모델도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명 'JW EV'로 알려진 해당 차량은 내년 6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연간 생산 목표를 2만 여대로 설정할 만큼 제네시스 브랜드의 간판급 순수전기 SUV 모델이 될 전망이다. 전동화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신차는 차체 하부를 평평하게 설계해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의 탑재가 용이하고 필요에 따라 배터리 탑재 용량을 가변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여기에 충전시간 단축을 위한 고전압 시스템 탑재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400kW급 고전력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2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 가능한 만큼 경쟁력을 지녔다.

한편 관련 전문가들은 2040년 글로벌 시장에서 한 해 동안 판매되는 승용차의 57%, 전세계 승용차의 3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경우 소형차급에서 56%, 중형 이상에서 31%는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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