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최대 문제는 '부식' 그 중 최고는 머플러.. 수입차 대비 5배

  • 입력 2020.04.21 12:50
  • 수정 2020.04.21 12:5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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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의 최대 품질 문제는 차체 부식이고 머플러, 도어, 뒷바퀴 펜더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식 발생 건수는 수입차와 비교해 최대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신차를 구입 후 1년 이상 경과한 소비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도장면 내구성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간, 도장면과 하부에 부식 건수 차이는 별로 없었지만 연한이 지나면서 국산차 부식 발생이 크게 늘었고 도장면 부식이 확연히 증가했다.

사용연한 별로는 5년 이내에는 부식이 많지 않고, 국산과 수입차 간의 차이도 2배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다만 해당 차이는 11년 이상이 되면 3~5배 수준으로 확대되고, 도장면에서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식 발생부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용 연한 6~10년 차량의 부위 별 부식 발생 수를 도장면과 하부로 나눠 살펴보면 국산차의 도장면 부식은 도어(6.0건)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뒷바퀴 펜더(4.2건), 앞바퀴 펜더(2.8건), 후드(2.1건)의 순이었다. 수입차는 도어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모두 1.0건 이하로 나타났다.

국산차의 하부에서는 머플러가 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스펜션 부분(3.9건), 하체 프레임(3.8건), 사이드실 패널(2.7건)이 그 뒤를 따랐다. 수입차 역시 가장 많은 수치는 머플러로 확인됐지만 1.6건에 그쳤다. 각 부위별로 국산과 수입차를 비교하면 앞바퀴 펜더(2.8배)를 제외한 전 부위에서 국산차의 부식 부위수는 수입차의 3배 또는 그 이상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자동차 부식은 누가 뭐래도 심각한 품질 문제의 하나다. 국산차 신뢰를 깎아 먹는 고질적인 결함이라는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고객 안전을 위협하고 차량 수명을 단축해 '자동차의 암'에 비유되는 이런 결함이 수입차의 3배 이상으로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은 국산 자동차 제조사의 관심이 과연 품질이나 고객 만족에 있는 것인지 의심케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초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의 100대 당 부식 발생 부위수를 조사한 결과 국산차는 차량사용 1~5년 15건, 6~10년 39건, 11년 이상 82건으로 3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차는 1~5년 8건, 6~10년 11건, 11년 이상 21건으로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3년 동안 수입차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국산차는 사용 연한별로 30~40% 감소해 상당한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5년'에서는 수입차의 2배 이내로 격차를 좁혔다. 다만 '11년 이상'에서는 4배 가깝게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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