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 공유차량 등 사전 예방 조치 필요

  • 입력 2020.01.31 11:4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일 9시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확진자는 7명,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298명에 달한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바닥, 손톱 밑을 꼼꼼하게 씻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실내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유 자동차 또는 렌터카 같은 경우 개인위생 못지않게 이용할 때 사전 예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오토헤럴드가 실시한 자동차 실내 세균 오염 정도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운전대는 화장실 변기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일반적인 화장실 변기의 세균 오염도는 17RUL로 나타났지만 운전대는 3배나 많은 65RLU에 달했다.(관리 상태와 측정 방법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음). RUL(Relative Light Unit)은 '물체에 묻은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말하는 것으로 '청결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자동차 실내에서 오염도가 가장 높은 곳은 운전석 시트로 171RUL에 달했다. 기어 레버는 21RUL, 공조 장치 송풍구의 오염도는 42RUL로 측정돼 운전하면서 접촉 빈도가 많은 곳일수록 세균을 비롯한 유기화합물의 오염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부분 감염자의 기침 등으로 발생하는 비말로 전염된다.

따라서 운전자의 비말에 오염되기 쉬운 운전대의 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수가 이용하는 공유 자동차와 렌터카 또는 교대로 사용하는 업무용,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 사용되는 사업용 차량의 위생도 그래서 중요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히터 사용이 잦기 때문에 세균의 번식과 생존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자동차 실내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전문 세정 용품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스프레이나 티슈 등으로 운전을 하기 전 신체가 자주 접촉하는 부위를 우선 세정하고 소홀하기 쉬운 바닥 매트와 에어 필터 등 비접촉 부위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실제 전문 세정 용품을 사용하면 RUL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한편 자동차 히터의 설정 온도는 21도가 적정하다. 지나치게 높은 온도로 설정하면 세균 번식에 좋은 환경이 되고 졸음운전을 유발해 안전운전에도 방해가 된다. 유명 배우들이 한겨울에도 히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피부관리를 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본인 자동차, 특히 다중이 이용하는 공유 자동차나 렌터카는 실내 청결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전문 세정 용품을 이용해 관리를 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