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과장연비로 곤욕.. 美 소비자단체 소송

  • 입력 2012.07.10 15:5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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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단체가 현대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의 연비가 과대 표시됐다며 이의 수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진보 소비자단체로 유명한 '컨슈머워치독'은 9일(현지시간), "현대차가 엘란트라의 연비를 40mpg(17km/l)로 표시하고 TV와 인터넷, 인쇄물 등을 통해 홍보했지만 실제 연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에 의한 불법 광고로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연료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잘 나가던 현대차, 개에 물렸다"  2011.12.04)

컨슈머워치독은 지난 해 12월, 미 환경보호청(EPA)에 아반떼의 연비를 다시 측정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백악관 등 관련 기관에 아반떼 연비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으며 수퍼볼 광고에서 40mpg 연비 문구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아반떼의 연비 문제를 집요하게 따져왔다.

쥬디 듀간 컨슈머 와치독 조사 담당관은 당시 "연비는 자동차 구매에 매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며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운전을 하면 차량에 표시된 연비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컨슈머워치독은 소장에서 그 동안 현대차가 아반떼의 연비를 40mpg로 표기해 내 보낸 광고의 형태와 시기는 물론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컨슈머워치독의 이번 소송 제기로 현대차의 美 시장 주력 모델인 아반떼의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체는 아반떼뿐만 아니라 혼다 시빅, 쉐보레 크루즈 등도 비슷한 이유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요구 사항이 받아 들여진 전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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