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하이] 대륙을 깨운 역대급 신차 '모터쇼 관심 리스트'

  • 입력 2019.04.19 08:00
  • 수정 2019.04.19 08:0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국으로 성장 중이던 중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신차 판매 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 2018년 6월 이후 급격히 감소된 중국 자동차 부문 산업 생산 증가율은 올 1분기까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637만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3, 4분기에는 각각 9.6%, 1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중국 자동차 판매는 2808만대에 머물렀다.

다만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 둔화 속에서 전세계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강세와 전기차 시장의 상승세는 중국에서도 이어져 특히 올 1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9만9000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증치세 인하를 비롯 자동차 구매제한령을 한시 폐지하고 일부 지역의 번호판 발급수를 대폭 늘리는 등 소비진작책을 마련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상하이 모터쇼'가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국영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여전히 세계 최대의 자동차 소비국으로 놓쳐서는 안될 주요 시장으로 자리한 중국을 향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신차 공개가 이어졌다.

#폭스바겐 테라몬트 X
202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SUV 라인업을 현재 6종에서 2배 수준인 12종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힌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테라몬트 X'를 첫 공개했다. 올 여름 출시가 예정된 해당 모델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기존 테라몬트의 5인승 버전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품질 및 편의성을 자랑한다.

테라몬트 X 에는 하이엔드 미학을 더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탄소 섬유 스포츠 패키지 및 21인치 광택 휠 등이 적용됐다. 이 모델은 테라몬트 라인업 중 가장 진보된 기술과 사양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모델에 속하며 어댑티브 서스펜션(adaptive suspension)이 탑재되어 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운전자는 10.2인치 전면 디지털 인스투르먼트 패널 및 9.2인치 터치 스크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차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테라몬트 X에는 사양에 따라 최대출력 183마력과 217마력을 각각 발휘하는 2.0리터 TSI 엔진이 기본 탑재되고 295마력의 2.5리터 TSI VR6 엔진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포르쉐 카이엔 쿠페
포르쉐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카이엔 쿠페'를 공개했다. 지난 3세대 카이엔에 이어 선보인 신차는 한층 더 역동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통해 쿠페 특유의 진보적이고 스포티하며, 감성적인 특징을 잘 드러낸다.

날렵한 루프라인과 함께 역동적인 모습의 신형 카이엔 쿠페는 기존 카이엔에 비해 얕아진 프런트 윈드 스크린과 A필러로 루프 엣지 역시 약 20mm까지 낮아졌다. 새롭게 디자인 된 리어 도어와 휀더는 차량 숄더를 18mm더 넓혔다.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와 매끄럽게 이어지는 고정식 루프 엣지 스포일러는 90km/h 이상의 속도에서 135mm까지 확장되어 리어 액슬의 접지력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운전의 안정성을 강화한다.

4인승으로 제작된 신형 카이엔 쿠페는 앞좌석의 통합형 헤드레스트가 장착된 스포츠 시트의 경우 탁월한 편안함과 최적화된 측면 지지력을 제공한다. 차량 뒷 부분에는 2개의 개별 시트로 사용 가능한 리어 벤치가 장착된다. 다만 추가 비용 없이 3인승 리어 시트 또한 선택할 수 있다. 뒷좌석이 카이엔보다 30mm 낮아진 해당 모델은 트렁크 적재 용량이 기본 625리터로 일상 생활에서도 실용적일 뿐 아니라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540리터까지 확장된다. 이 밖에 속도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플러스, 20인치 알로이 휠, 전·후방 카메라를 장착한 파크 어시스트,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다.

신형 카이엔 쿠페는 베이스 모델과 터보 모델로 구성되며 6기통 3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카이엔 쿠페는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5.88kg.m를 발휘한다. 최상 위 버전의 카이엔 터보 쿠페는 8기통 4리터 바이터보 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78.51kg.m을 보인다.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
현대차는 모터쇼를 통해 2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첫 선을 보이는 중국 전략형 소형 SUV 'ix25'와 함께 지난주 시장에 출시된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를 선보였다. 현대차 '셩다'는 '스마트 케어링, 스마트 싼타페(Smart Caring·Smart SANTA FE, 挚爱·智达)'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력과 실내 공간, 웅장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개발된 모델이다. 특히 신차에는 운전자 지문 정보를 이용하는 지문인증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해 차량 도어 개폐와 차량 시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문 인증 시 시트와 아웃사이드 미러가 운전자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도록 고객 맞춤형 기능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초음파 센서 감지로 영유아를 비롯한 뒷좌석 동승자의 차량 내 방치사고를 예방해주는 후석 승객 알림(ROA)을 중국 최초로 적용하고 승객 하차시 후측방 접근 차량과의 충돌 사고를 예방해주는 안전 하차 경고(SEW), 바이두 두어(Duer)OS 음성인식,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중국 시장에 특화된 웅장한 디자인과 더욱 커진 제원,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도 '셩다'만의 장점이다.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 특유의 와이드 캐스케이딩 그릴과 분리형 컴포지트 라이트를 바탕으로 3열 승객석의 개방감을 높이고 넓은 공간감을 강조한 쿼터 글라스, 실버 칼라의 도어 글라스 가니쉬 및 사이드 몰딩, 좌우 하단을 연결한 리어 램프, 듀얼 머플러 등 특화 사양이 적용됐다. 또한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국내 모델 대비 제원을 늘려 더 웅장하고 당당한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휠베이스는 국내 모델 대비 100mm 확대한 2865mm에 달해 중국 동급 시장 내 판매 선두권 모델인 토요타 하이랜더를 비롯해 혼다 아반시어, 포드 엣지 등 경쟁 모델들보다 우세하다.

또한 '셩다'는 동급 유일의 6인승 독립형 시트를 기본 적용해 가족 중심의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6인승 독립형 시트는 가운데 통로가 있고 좌우로 분리된 형태의 시트로 2~3열 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2~3열 시트는 원터치 방식으로 폴딩이 가능하고, 특히 3열은 원터치 전동방식을 적용해 보다 편리하게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트레인은 국내 싼타페에도 적용되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렉서스 LM
렉서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및 아시아 전용으로 개발한 브랜드 내 첫 번째 MPV 모델 'LM'을 선보였다. 렉서스 라인업 중 가장 큰 크기의 스핀들 그릴이 적용된 해당 모델은 슬라이딩 방식 2열 도어로 탑승이 편리할 뿐 아니라 뒤쪽이 긴 형태의 윈도우와 함께 LED 주간주행등이 통합된 날렵한 헤드램프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본 4인승으로 제작된 실내는 비즈니스 라운지 콘셉트로 2열 앞뒤의 경우 대형 평면 TV와 기타 편의 시설을 장착한 유리 스크린으로 차단되며 보다 안락한 승객석을 구성한다. 저밀도 우레탄폼으로 가득찬 2열 시트는 열선 및 통풍 시스템과 함께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고 편안한 소파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앞쪽 파티션에는 26인치 디스플레이의 탑재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연동, 블루레이 재생 또한 가능하다.

이 밖에도 렉서스 LM의 실내는 19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2병의 샴페인이나 와인을 저장할 수 있는 14리터 냉장고 등이 기본 장착된다. 렉서스는 4인승 구조 외 3열 7인승 또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워트레인은 전륜 및 사륜구동 시스템을 제공하는 LM350, LM350h 등 2종으로 구성된다. LM350의 경우는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LM350h는 2.5리터 4기통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됐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