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 리콜에도 차주는 반발 왜 '고쳐도 기어가 빠진다'

  • 입력 2018.12.18 10:31
  • 수정 2018.12.18 10:3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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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 차주들이 최근 국토교통부의 리콜 결정이 위법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토부는 17일, 만트럭 덤프트럭 1195대, 카고트럭, 트랙터 등 1176대가 주행 중 특정한 모드에서 변속기가 중립단으로 고정돼 가속이 되지 않은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상 수리는 구동계통제어장치인 PTM 교체 및 업데이트로 이뤄진다. 만트럭 차주들은 그러나 이번 조치가 차량에서 발생하는 결함 증상을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피해차주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하종선 변호사는 "국토부 리콜은 결함의 근본적 원인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과 리콜방안에 대한 실제 검증 없이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일방적 설명을 비판 없이 수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PTM 교체 그리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업데이트 후에도 기어빠짐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결함 증상이 더 빈번한 최근 연식의 차량을 리콜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하 변호사는 "2017년식 차량과 신형모델로 판매중인 TGS500 모델은 운행 중 기어빠짐 결함이 리콜대상인 트럭들보다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만트럭버스코리아를 봐준 것 아니냐"고 의심을 제기했다.

특히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리콜방안으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고 더이상 방법이 없다"라며 모든 책임을 운전자에게 떠 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은 단순 계기판 오류라고 주장하고 있다. 내리막 길 등의 특정 조건에서 기어를 ‘에코 롤(Eco Roll)’로 자동 전환해 연료를 절약하도록  ‘이피션트 롤’ 기능이 지원되고 일부 차량 계기판에 ‘N’(중립)으로 표시돼 혼선을 초래했다는 것.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따라서 기계적 결함이 아닌 단순 오류로 보고 PTM 교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결함 내역을 시정하고 있다. 하 변호사는 "리콜 조치와 같은 수리를 받은 차량에서도 변속기어가 N으로 빠지는 현상이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리콜방안의 적정성에 대한 재검토와 2017년식 신형 TGS500도 리콜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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