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납금 없는 택시, 완전 월급제 '마카롱' 내달 출범

  • 입력 2018.11.20 10:0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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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사납금을 없애고 완전 월급제를 실현하겠다는 택시 브랜드가 내달 출범한다. 택시 기반의 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KST 모빌리티는 20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전문 드라이버와 예약 중심의 호출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 전문 브랜드 ‘마카롱 택시’를 12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카롱 택시는 택시 기사의 급여체계를 월급제로 운영하고 서비스 평가를 통한 인센티브 지급 제도를 활용해 더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도권 법인택시 대부분은 하루 평균 15만 원 가량의 사납금을 택시 기사로부터 받고 있다. 운전 기사는 사납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주 수입으로 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과속, 난폭운전, 불친절, 승차거부 등의 행위가 빈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카롱은 국내 선두권의 기업전문교육 컨설팅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전문화된 드라이버 교육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마카롱 드라이버 아카데미를 수료해야만 마카롱택시의 운전대를 잡을 수 있고 모든 기사는 마카롱 쇼퍼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규정하고 호칭은 물론 별도의 유니폼을 입게 할 계획이다. 

고급스러운 간식이름에서 차용한 마카롱택시는 외관부터 기존 택시와 차별화했으며 차량 내부에는 전용 디퓨저를 통해 여성 불만이 컸던 냄새없는 택시를 구현하고, 휴대폰 충전장치와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그러나 마카롱이라는 브랜드만 있을 뿐 운행할 택시업체를 아직 구하지 못한 상태여서 사납금없는 택시가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이 회사는 우선 직영으로 운영할 100대 미만의 법인택시 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차후 여러 법인택시와 개인택시를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끌어 들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사납금에 의존하는 택시업체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기존 사업자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며 "아직은 구상만 있을 뿐 실체가 없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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