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솔리헐 공장 가동 중단 '영국에서 무슨 일?'

  • 입력 2018.10.24 09:07
  • 수정 2018.10.24 11:5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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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가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 약 2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진 이번 결정은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여파로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24일 카스굽스 등 외신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달 초 발표한 바와 같이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2주간 중단한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레인지 로버를 생산하는 해당 공장은 약 9000명의 생산직이 근무하고 있으며 공장 폐쇄 기간 동안에도 급여는 지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랜드로버 대변인은 "우리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으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데 중점을 두고있다"라며 "필요에 따라 전세계 수요를 반영해 공급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재규어랜드로버가 밝힌 지난달 실적에 따르면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약 46%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전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5만7114대 판매에 그쳤다. 이번 솔리헐 공장의 잠정 생산 중단은 이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경우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이전까지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미루고 있어 당분간은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향후 자동차 판매는 단기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중국과 미국 간 무역 분쟁이 주요 이슈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솔리헐 공장 가동 중단에 앞서 재규어랜드로버는 버밍엄 외곽 캐슬 브롬위치에 자리한 공장 역시 주당 3일 가동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히며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특히 재규어랜드로버의 이번 발표는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소비자와 정부의 불확실성, 디젤차 판매 급감 그리고 중국시장의 부진까지 겹치며 장기간 걸친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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