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 청소기 다이슨, 싱가포르에 전기차 생산 공장 건립

  • 입력 2018.10.24 07:2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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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청소기 제조사로 잘 알려진 영국 다이슨이 싱가포르에 전기차 생산 기지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첫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다이슨의 CEO 짐 로완 (Jim Rowan)은 "싱가포르 공장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며 12월 착공할 것"이라고 사내 공지를 통해 밝혔다.

다이슨은 지난 9월 영국 훌라빙턴(Hullavington) 비행장 부지에 2억 파운드 (한화 약 3000억 원)를 투자한 연구센터 및 각종 테스트 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약 25억 파운드(3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사내 공지에서 짐 로완 CEO는 "다이슨의 전기차 연구팀은 지난 6월 영국 맘스베리 본사를 떠나 윌셔 주 훌라빙턴 비행장에 건립된 최첨단 연구기지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연구팀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미 예정된 수순이겠지만, 우리는 곧 전기차 생산과 조립을 위한 단계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디에 제조 기지를 건립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꽤 복잡한 문제"라며 "공급망 구축을 시작으로, 시장에 대한 접근성, 그리고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 줄 전문 인력을 갖출 수 있는지의 여부 등 여러 사항들을 토대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싱가포르 결정에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보여줬다.

짐 로완 CEO는 "전 세계를 이어주는 공급망 및 전문 인력 구축이 비교적 용이한 싱가포르의 시장 특성 및 빠른 성장 가능성은 우리가 최첨단 전기차 생산 기지를 건립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교적 높은 제반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시장이지만, 고도의 기술을 탑재한 제품 제조 및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첨단 기술 산업 기지로서의 활용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생산 공장 건립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인력 수급과 인프라, 싱가포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이슨은 11년 전 디지털 모터 개발을 위한 소규모 엔지니어 팀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약 1100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매년 5000만 대 이상의 다이슨 디지털 모터가 생산된다. 

그는 "싱가포르에 전기차 생산 기지를 세우겠다는 이번 결정은 오늘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영국 본사와 싱가포르의 모든 엔지니어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다이슨 역사에 또 다른 획을 긋게 될 이번 프로젝트는 빠른 속도로 우리의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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