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트럼프 설레발에도 '포커스' 미국 생산 없을 것

  • 입력 2018.09.11 08:13
  • 수정 2018.09.11 08:15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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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중국산 포커스의 역수입 계획을 사실상 중단키로 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포커스 액티브의 미국 생산이 곧 이뤄질 것이고 따라서 관세도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포커스 액티브의 미국 생산은 없을 것"이라고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포드의 반박은 무거운 관세로 수입을 막고 이를 통해 미국 내 생산과 고용을 끌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전략이 사실상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GM 등 다른 제조사의 향후 전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포드는 10일(현지시각) 성명에서 "미국에서 포커스 액티브를 생산하는 것은 수익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포드는 지난 4월 미국 내에서 SUV와 픽업 등을 제외한 차량 생산 중단을 예고했으며 실제로 5월 이후 미시간 웨인 공장의 포커스 생산 중단 조처를 내린 바 있다.

포드의 전략대로 소형차의 미국 생산을 중단하고 필요한 물량을 중국에서 역수입했다면 막대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포커스의 역수입이 트럼프 관세에 막히면서 포드의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드가 중국산 포커스의 역수입을 추진한 것은 연간 5만 대 미만의 수요에 맞춰 공장을 가동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간당 8달러 수준인 중국에 비해 52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고임금 구조와 작업 시간 등을 따져봤을 때 수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것이 포드의 주장이다.

따라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고부가가치의 SUV와 픽업 생산에 주력하고 포커스와 같은 소형차는 생산 비용이 낮은 해외 공장 물량을 들여와 조달하려 했던 포드의 전략이 계속될지, 어떻게 수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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