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주력

  • 입력 2018.09.07 14:20
  • 수정 2018.09.07 14: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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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7일 인도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3개의 전기차 모델과 넥쏘 수소전기차를 조기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 주관으로 올해 처음 열린 '무브 서밋'은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주요국 정책 담당자, 석학 등 1200여명이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와 혁신 비즈니스 등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Shared, Connected and zero Emissions Mobility'를 주제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뉴델리 컨퍼런스센터 '비자얀 바반(Vigyan Bhavan)'에서 개최된 이번 서밋은 인도정부가 모빌리티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번 서밋에는 인도의 마루티-스즈키, 타타, 마힌드라를 비롯 현대차, 도요타, 포드, 혼다, 벤츠,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 CEO는 물론 우버, 소프트뱅크 등 모빌리티 서비스업체 CEO들도 대거 참석했다. 마힌드라의 아난드 마힌드라(Anand Mahindra) 회장에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오른 정의선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현대차의 모빌리티 지향점과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인도는 지난 몇 년 사이 ‘사자의 발걸음’을 과감하게 내디디며 과거 오랜 시간 꿈꿔왔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며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의 결실을 바탕으로 제조업 혁신뿐 아니라 ICT 산업과의 융합이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영역의 혁신적 변화는 우리의 생활뿐만 아니라 환경,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며, 도시와 농촌, 현실과 상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한 뒤 “이에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의 밸류 체인은 ICT와의 융합, 공유경제 확산 등에 따라 크게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것은 혁신기술을 선도하고 미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삶의 중심에 서게 될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의 3대 전략 방향성인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을 강조했다. 특히 Clean Mobility를 소개하면서 정 부회장은 인도시장에 3개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넥쏘 수소전기차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여 인도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7월까지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7.5% 성장한 32만여대를 판매해 마루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전략형 모델 i20는 7.6% 증가한 7만4000여대, 소형 SUV 크레타는 14.6% 증가한 7만1000여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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