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해진 현대차 더 뉴 아반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예리해진 현대차 더 뉴 아반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 김훈기 기자
  • 승인 2018.09.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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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6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 아반떼 AD 이후 약 3년 만에 첫 부분변경을 거친 현대자동차 '더 뉴 아반떼'가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통상 전후면부 램프와 범퍼를 소폭 변경하고 안전 및 편의사양을 추가해 선보이는 여느 부분변경 모델들과 달리 더 뉴 아반떼는 대폭 변화된 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개선을 통해 완전변경에 준하는 신차로 출시됐다.

앞서 스파이샷을 통한 디자인 호불호는 차치하고 신차는 이전 세대 아반떼들과 뚜렷하게 구별된다는 부분에서 반갑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늘 새로운 것들을 갈망하고 싫든 좋든 구형과 확실히 변화된 디자인을 선호한다.

일명 '국민 아반떼'로 불리며 지난 수십 년간 줄곧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던 아반떼 명성도 어느덧 크기를 가리지 않고 출시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조금씩 사그라든 최근의 분위기에서 아반떼와 현대차는 분위기 쇄신용 카드가 필요했을 것이다.

한 때 '슈퍼 노멀'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평범함과 보통의 기준에 머물렀던 아반떼는 이제 조금 더 젊으며,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콘셉트로 변했다. '국민' 타이틀에 갇혀 도전하지 못하고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이 6세대 절반에서 시작된 모습이다.

먼저 더 뉴 아반떼의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620mm, 1800mm, 1440mm에 휠베이스 2700mm로 이전 모델 보다 전장이 50mm 늘어난 것 외에는 눈에 띄는 변화를 찾을 수 없다. 다만 전륜과 후륜의 윤거가 각각 8mm 줄었다.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에 따르면 '지면을 스치듯 낮게 활공하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유로 역동성이 매우 강조된 모습이다.

전면부는 직선의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캐스캐이드 그릴까지 침범하며 강인한 인상이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화살 모양 '애로우 DRL'이 더해지며 신차에 대한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더 뉴 아반떼의 독특한 전면 디자인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범퍼 하단 삼각형 모양 턴시그널 램프를 새롭게 배치해 전체적으로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의 현대차 엠블럼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쐐기형 디자인을 띈다.

뭔가 어색하고 독특해 이질감이 느껴질 듯 보이는 신차의 전면 디자인은 면과 선으로 볼륨감을 더하던 자동차 디자인에서 더욱 입체적인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는 듯하다.

후면부는 파격적인 전면보다는 조금 덜 어색한 느낌으로 쏘나타 뉴 라이즈와 닮았다. 트렁크 끝 단을 낮추고 번호판을 범퍼 하단의 새로운 블랙 커버 디자인에 적용해 시각적인 무게 중심을 낮추어 보다 스포티한 인상을 연출했다. 여기에 전면 헤드램프와 연계해 간결한 디자인의 리어램프를 넣은 부분이 주요 포인트. 트렁크 중앙으로 쏘나타의 것과 동일하게 차명을 가로로 배치한 부분도 눈에 띈다.

실내는 이전 모델에서 일부 디자인을 변경하는 부분으로 변화가 이뤄졌다. 스티어링 휠을 기준으로 클러스터 하우징, 센터페시아, 사이드 에어벤트의 입체감을 강조하고 공조 스위치부 등을 새롭게 디자인해 운전석 중심의 운전 몰입감을 높였다. 또 계기판에 카본 패턴을 입혀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강조했다.

가솔린, 디젤, LPi 등 3가지 엔진으로 구성된 더 뉴 아반떼의 파워트레인 중 최근 시승한 모델은 1.6 가솔린과 무단변속기 조합을 갖춘 차량이다. 구체적으로는 더 뉴 아반떼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모델 중 프리미엄 트림이다. 해당 차량의 파워트레인 조합은 앞서 출시된 기아차 신형 K3와 동일한 구성으로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을 발휘한다. 연비는 도심과 고속에서 각각 12.8㎞/ℓ, 16.8㎞/ℓ로 복합 14.4㎞/ℓ의 준수한 수준이다.

이날의 시승은 고속도로를 위주로 일부 국도가 포함된 코스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먼저 더 뉴 아반떼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N.V.H. 성능의 개선을 꼽을 수 있다. 중고속에서도 풍절음을 비롯해 바닥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 등은 최대한 실내 유입이 덜했다. 또 정차 상황에서나 높은 엔진 회전수를 사용하는 구간에서도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노브로 전달되는 불쾌한 진동 등도 찾을 수 없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바닥까지 밟다 보면 100km/h까지 높은 직결감으로 부드럽게 변속되는 '스마트스트림 IVT' 무단변속기의 실력을 맛볼 수 있다. 또 여기에 변속기를 좌측으로 꺾어 수동 조작을 하면 무단변속기임에도 일반 변속기 보다 더 적극적으로 운전자 의도에 따라 스포티한 주행 또한 가능하다.

다만 역시나 배기량과 출력 등 제원에서 보이듯 이전에 비해 달리는 맛은 다소 부족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숨고르기 하듯 달린다. 대신 이전 보다 실연비는 눈에 띄게 좋아졌으니 이런 아쉬움을 조금 상쇄된다. 이날의 짧은 시승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70km를 달린 후 더 뉴 아반떼의 계기판 연비는 17.1㎞/ℓ를 기록했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으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이 스타일 1551만원, 스마트 1796만원, 프리미엄 2214만원, 디젤 1.6이 스타일 1796만원, 스마트 2037만원, 프리미엄 2454만원, LPi 1.6이 스타일 1617만원, 스마트 1861만원, 모던 20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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