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화재, NHTSA 현대ㆍ기아차 세타2 엔진 조사

  • 입력 2018.09.04 07:31
  • 수정 2020.12.31 08:12
  • 기자명 마이클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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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화재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를 받는다. NHTSA가 내놓은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적인 확인 수준이 아니며 전수조사와 더불어 비교실험까지 진행하는 세밀한 조사가 될 예정이다.

화재는 현대ㆍ기아차 세타2 엔진이 장착된 2011년식부터 2014년식 쏘나타와 옵티마(국내명 K5), 싼타페에서 발생했다. 케이블이 녹거나 엔진블록에서 타는 냄새가 감지되는 등의 사건까지 더하면 모두 229건에 달한다.

NHTSA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이 된 차종은 이미 리콜이 몇 차례 이루어진 바가 있으며 15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들이다. 세타2 엔진의 구조적인 취약점 즉 엔진내부에 축적될 수 있는 파편들이 엔진 블록 내의 오일 흐름을 제한해 주요 고장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NHTSA는 예비 보고서 이후 별도의 행동을 아직 취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자동차안전센터(CAS)에서 제출한 파일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 보고서를 통해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미국 소비자 단체 컨슈머 워치독(consumer watchdog)이 2011년에서 2014년 사이에 생산 판매된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와 쏘렌토 일부 차량에서 충돌사고와 관계없는 엔진 화재가 여러 차례 발생하자 NHTSA에 조사를 요구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상원 빌 넬슨 의원이 현대ㆍ기아차 화재 관련 조사 여부를 묻는 공개 질의에 NHTSA는 "총 402건의 화재 관련 불만을 접수했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일반적인 화재에 무게를 두고 적극 나서지는 않아왔다.

그러나 지난 달에도 쏘렌토와 K5 하이브리드 등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자 NHTSA가 기아차 60여만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확신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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