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로 1명 사망에 '사실무근' 발끈

자료 배포한 의원실도 사실 확인 필요...통계에는 방화나 실화도 포함

  • 입력 2018.08.22 13:32
  • 수정 2018.08.22 15:4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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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올해까지 BMW 차량 화재로 7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22일, 국회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은 최근 5년 6개월간 수입차 화재 발생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BMW 차량 384대에서 화재가 발생, 사망자 포함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홍철호 의원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BMW 차량 화재는 2013년 44대, 2014년 46대, 2015년 77대, 2016년 65대에서 2017년 94대로 증가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발생한 BMW 차량 화재는 지금까지 알려진 40대가 아닌 58대로 집계했다. 

차량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BMW 코리아는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BMW 코리아는 "차량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BMW 차량의 결함으로 인한 화재때문에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실 관계자도 "소방재청이 제출한 자료는 최근 문제가 된 EGR 결함 이외에도 방화나 실화 등에 의한 화재가 모두 포함된 것"이라며 "사상자 통계도 결함에 따른 화재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소방재청에 좀 더 세분화된 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BMW 차량 화재로 인한 사상자 통계는 방화나 실화 또는 교통사고와 같은 다른 요인에서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 확인 결과 사망자로 집계된 1건도 교통사고에 따른 화재 때문이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엔진 설계에서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래밍 오류에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괴담 수준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까지 보도되면서 우리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국토부의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고 최선을 다해 리콜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BMW 코리아는 21일 자정 기준, 리콜대상 차량 10만6000대 가운데 10만2000대가 안전진단을 완료했으며 2800대가 예약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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