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SA, 포드 이스케이프 주행 중 시동 꺼짐 조사 착수

  • 입력 2018.07.28 09:09
  • 수정 2018.07.29 08:1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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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포드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이스케이프(Escape)' 2013년형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제작결함이 발생한다는 수십건의 불만 신고와 관련된 조사에 착수했다. NHTSA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해당 차량의 안전 관련 불만이 접수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출시 후 총 15건에 걸친 당국의 리콜 명령이 실시되어 왔다.

단 이번 조사는 앞서 2012년 7월에서 2015년 12월 사이 실시된 리콜 중 6건의 경우 "경고와 알람 등의 사전 메시지 없이 갑자기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시동이 꺼졌다"는 다수의 소비자 불만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약 12만 7000여대의 차량이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NHTSA는 밝혔다.

NHTSA는 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형 이스케이프와 관련된 예비 조사가 지난 16일부터 실시되었음을 밝히고 이에 앞서 주행 중 경고 메시지 없이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약 40건의 불만을 접수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일부 차주들의 경우 1.6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시동 꺼짐 후 재시동 조차 되지않는다는 불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전한 미국 컨슈머 리포트는 "NHTSA의 예비 조사는 종종 엔지니어링 분석으로 이어져 리콜 명령까지 내려진다"며 "지난해 총 9건의 예비 조사가 실시되었고 이들 대부분이 컨슈머 리포트를 통해 발견됐다"라고 보도했다.

NHTSA의 2013년형 이스케이프 조사 소식과 관련해 미 포드 대변인 엘리자베스 웨이컨트는 "우리는 고객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최고 품질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NHTSA의 이번 조사를 늘 그랬듯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웨이컨트 대변인은 2013년형 이스케이프와 관련된 잠재적 품질 문제 및 안전 관련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HTSA 홈페이지의 소비자 불만 신고 중 이스케이프 엔진룸에서 발생한 2건의 화재 사고 또한 눈에 띈다. 알래스카 주에 거주하는 한 차주는 지난 6월 6일 갑자기 시동 꺼짐 현상을 느끼고 곧바로 인근 주유소에 멈춰섰으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해당 차량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연료 라인 일부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발견돼 2013년 리콜 명령이 내려진 모델이다. 차주는 화재 발생 이전 해당 수리를 완료했던 것으로 보고됐다.

컨슈머 리포트는 "이번 결함 조사는 2013년형 포드 이스케이프와 관련된 안전 문제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2013년형 이스케이프의 경우 출시되던 첫 해 2012년 7월, 공장 근로자에 의해 발견된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된 9320대의 리콜을 시작으로 2012년 12월, 2013년형 퓨전 세단과 함께 8만57대가 연료계 누유를 이유로 리콜 및 일시 판매 중지 처분까지 받는 등 줄곧 결함이 발생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여기에 "2013년 11월에는 9460대가 연료계 누유를 원인으로, 13만9917대는 오일 누유 등을 이유로 2건의 리콜이 실시됐으며 최근까지 이스케이프는 엔진 와이어링 이슈로 2014년 13만3227대, 2015년 12월에 9017대의 차량이 리콜됐다"라고 덧붙였다.

컨슈머 리포트는 "자체 신뢰성 데이터를 통해서도 포드 이스케이프는 완전변경 이후 첫 해 생산된 차량에서 품질 문제가 종종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차주들 역시 전반적으로 평균 이하의 등급을 주고 있으며 가장 흔한 문제점은 차량 전자 장비와 드라이브 시스템으로 지적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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