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급증하는 렌터카 사고 '익숙하지 않아서'

  • 입력 2018.07.24 08:5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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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발생한 렌터카 사고의 10건 가운데 2건이 여름 휴가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렌터카 사고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기간 발생한 총 3만3137건의 렌터카 사고로 538명이 사망하고 5만4967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18.5%(6140건)가 여름 휴가철(7~8월)에 발생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19.8건으로 평상시 17.8건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8월 휴가시즌에는 젊은 층에 의한 렌터카사고가 많았는데 20대가 가장 많은 33.8%(2,073건)를 차지했으며 사망자도 45.6%(41명)나 됐다.

20대는 음주운전사고도 많이 발생시킨 것으로 조사됐는데 휴가철 렌터카 음주운전사고의 30.3%를 발생시켜 28.5%를 발생시킨 30대보다도 많았다. 렌터카 음주운전사고에 따른 사망자도 20대가 58.3%(7명)으로 가장 많았다.

렌터카사고는 하루 중 폭염이 기승을 부려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지기 쉬운 오후 2~4시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고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사고100건당 사망자수)은 오전 4시~6시(3.0명)와 오후 8~10시(2.9명)가 다른 시간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렌터카사고 운전자의 법규위반 사항을 보면, 전방주시태만 등 부주의에 의한 안전운전의무불이행(58.6%)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안전거리미확보(10.4%), 신호위반(10.2%), 교차로통행방법위반(5.7%) 등의 순이었다.

휴가철 렌터카사고에서 빗길사고 비율은 10.6%로 평상시 6.5%보다 높게 나타났다. 휴가철 렌터카사고의 상대차량을 살펴보면 자가용 승용차가 38.6%로 가장 많은 가운데 보행자 18.2%, 이륜차 9.9%, 택시 9.6%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공단은 “렌터카 이용자 중 젊은 층은 운전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위험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분하고 신중한 운전이 요구된다”면서 “또한 휴가지에서 들뜬 마음에 음주운전을 하는 일이 많고 집중호우와 여행지 주변 보행자 등 변수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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