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파격 제안, "10억" 쏜다

사내발명왕, 특허만 내도 국내 최대 보상금 지급

  • 입력 2012.05.20 10:4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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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발명 특허를 많이 내는 연구원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보상 제도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연구원들의 창의적 개발 및 발명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2012 현대•기아차 인벤시아드’를 개최한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아이디어와 신기술 발굴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이 제안한 특허의 출원부터 라이센스 계약까지 다양한 발명 실적에 대한 보상을 늘려 라이센스에 의한 특허/기술 로열티의 발생시 국내 최고 수준인 최대 10억 원까지 보상키로 한 것.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는 크게 차량에 적용된 특허, 상품성 향상, 성능 향상 등의 특허 활용도를 평가하는 ‘실적 보상제도’와 특허 및 기술 계약에 의한 로열티 수입 발생시 보상하는 ‘라이센스 계약 보상제도’로 구성됐다.

‘실적 보상제도’는 실제 차량에 적용된 등록 특허 중 상품성 향상, 성능 향상 등 특허 활용도를 평가해 발명자와 기여자에게 등급별로 발명 안건당 최대 2억 원의 보상금이 주어진다.

지난 해에는 조수석 에어백 전개시 어린이 상해 방지를 위한 ‘자동차 시트의 승객판별장치’를 개발한 책임연구원에게 1500만원 등 총 100여 명에게 1억9000여 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라이센스 계약 보상제도’는 특허 및 기술로 인한 로열티가 발생할 경우 로열티 수입의 일정 부분을 발명자에게 보상하는 제도다.  2011년 시작한 이 제도는 자체 심의 기준에 의해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했으며 올해부터는 특허 라이센스 체결 시 발생하는 로열티 수입의 5~10%인 최대 10억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인벤시아드’라는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연구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과 창의적인 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진행된 인벤시아드에서는 약 3000건의 발명 아이디어가 제안됐으며 이 가운데 약 800여 건이 특허 출원되는 등 원천 기술이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굴됐다. 특히 ‘무광택 클리어 도료 기술’은 벨로스터 터보에 실제 적용되는 성과로 이러졌다.

한편 지난 18일 남양연구소에서 개최된 인벤시아드에서는 높은 열효율 성능 확보가 가능한 ‘배기열 회수 머플러’가 대상을 받았으며 어떠한 충돌 조건에서도 운전자를 보호하는 ‘역회전 브레이크 페달’과 자동변속기 문자 조명 고급화를 구현한 ‘인테리어 컬러 조명기술’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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