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섰다. 최근 미쓰비시를 인수하면서 조직 재정비를 마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저가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및 미쓰비시 CEO는 최근 파리에서 열린 '내일을 위한 에너지(Energy For Tomorrow)' 컨퍼런스에서 "8000달러(한화 약 913만6000원) 또는 그 이하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중국 정부의 지원이나 세제혜택없이 7000달러에서 8000달러 수준의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리며 "만약 저가의 전기차 개발과 공급이 실현된다면 중국 내 게임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500만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르노-닛산이 노리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닛산 리프의 판매가 부진한 것도 현지 전기차 모델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고 있는 것도 저가 전기차 공급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현지에서 베누치아(Venucia) E30으로 판매되고 있는 닛산 리프는 5분 충전으로 최대 60km를 달릴 수 있고 1회 충전에 최대 175.4km를 주행 할 수 있지만 26만8000위안(한화 4720만원)의 높은 가격으로 지난해 단 1273대 판매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