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가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7년 자동차산업전망’에 따르면 내년 자동차 시장은 정부의 지원 정책 종료와 경기 부진이 지속하면서 올해 예상되는 180만대보다 2.4% 감소한 176만대로 예상했다.
경영연구소는 “저금리, 저유가 그리고 신차 출시 등의 긍정적 요인보다 정부 지원 종료와 가계부채 상승,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 부정적 요인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급별로는 SUV의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반면 소형차와 경차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이 재인증을 거쳐 정상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수입차 수요 역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연구소는 “올해 수입차 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13.9%에 이를 것”이라며 “내년에는 프리미엄 시장을 놓고 국산차와 수입 차 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국내 판매에 영향을 줄 모델로 제네시스 G80과 르노삼성차 클리오, 쉐보레 크루즈의 후속, 쌍용차 렉스턴 후속, BMW 5시리즈와 볼보 S90을 지목했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2.1%의 증가(9042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국가별로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및 대기수요 소진으로 7년 만에 -0.1%(1748만 대)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다.
유럽은 대기 수요 소진과 소비심리 악화로 0.6%(1709만 대)의 성장에 그치고 중국은 구매세 인하 폭이 축소될 경우 4.8%(2468만 대) 성장을 예상했다.
인도는 신모델 출시, 금리 하락 등으로 6.9%(322만 대), 러시아는 3.6%(142만 대)의 성장 전환이 전망되고 브라질은 감소 폭은 줄겠지만, 신차 부족, 플릿 수요 위축 등으로 -1.5%(191만 대)로 5년 연속 역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