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 9단 자동변속기 ‘멋대로 중립’ 심각한 결함

  • 입력 2016.08.09 14:48
  • 기자명 하시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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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변속기 전문 제조사인 독일 ZF사가 황당한 이유로 리콜을 한다.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ZF사가 9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해 공급한 지난 2년 동안 수 천 건의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ZF는 주행 중 변속패턴과 변속감을 조절하는 센서 클러스터와 연결된 배선 불량으로 중립으로 전환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번 결함은 높은 전기적 저항이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절반 이상은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공급돼 장착됐다. ZF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은 크라이슬러 모델만 50만5000대에 달한다.

ZF는 중립 기어로 전환되기 이전에 운전자에게 적절한 경고를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협회(NHTSA)에는 895명의 차주가 의도하지 않게 기어가 중립으로 변속 되는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급가속과 이상 변속, 그리고 저단 변속이 울렁거리듯 이뤄진다는 불만도 상당수 제기됐다. 또 중립상태 또는 주차 기어 상태에서 차량이 멋대로 움직이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호소하는 불만도 제기됐다.

 

NHTSA에 따르면 적어도 10명 이상이 변속기의 부적절한 작동으로 인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주차 기어를 선택한 뒤 차에서 내린 후 자신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ZF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HTSA에 필요한 모든 문서를 제공했다”며 “고객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찾아 낼 것”이라고 말했다.

ZF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모델은 2014년 이후 지프 체로키와 랭글러, 크라이슬러 200 그리고 램 프로마스터 시티, 피아트 500X,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디스커버리 스포츠, 혼다 파일럿, 아큐라 TLX 등이다.

한편, ZF 변속기의 문제는 2014년 5월 지프 체로키에서 처음 드러났다. FCA는 이후 변속기 소프트웨어를 재 측정하기위해 새로운 차량 출시 연기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소프트 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리콜을 해 왔다.

최근에는 영화 스타트랙에서 열연한 배우 안톤 옐친이 지프 체로키에서 내린 후 미끄러져 내려온 자신의 차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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