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직후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7월 국내 완성차 판매는 총 12만1144대로 지난해 같은 달 13만5471대보다 10.6%나 줄었다.
수출도 52만4380대로 지난해 같은 달 54만5285대보다 3.8% 줄었다. 이에 따라 7월 완성차 판매는 64만5524대로 68만756대를 기록한 작년 7월보다 5.2% 감소한 기록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줄어든 생산 일수에 생산 차질까지 겹치면서 올 들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1%나 판매가 줄었고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 선전해 왔던 기아차도 8.7%나 감소했다. 쌍용차도 개별소비세 영향 탓에 8.1%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말리부와 SM6의 돌풍에 힘입은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각각 15.8%, 9.7%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5729대)가 경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말리부가 4618대로 인기를 지속했고 SM6는 7월 한 달 4508대가 팔려 르노삼성차 전체 내수 판매량 7352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수출도 신흥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업체들의 신차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부진했다. 한국지엠이 22.7%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5.1%, 2.3%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의 수출 물량 확대,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론칭에 이어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서 각각 5.5%, 8.2%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일몰 직전에 상당한 물량이 빠져나갔다고 해도 7월 내수는 심각한 위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기아차 모닝,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 QM6 등 관심을 끌 만한 신차들이 하반기 줄지어 출시되면 어느 정도 회복을 기대할 만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한편, 7월 베스트 셀링카는 6858대를 기록한 현대차 쏘나타, 수출은 4만877대의 기아차 스포티지가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