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매출 14.7% 늘고 영업이익 20.8% 증가

  • 입력 2016.07.27 21:1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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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7일,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27조 994억원, 영업이익 1조 4045억원, 세전이익 2조 1064억원, 당기순이익 1조 770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147만대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로 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지만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이를 상쇄시켰다. 국내시장에서는 카니발·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K7·니로·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상반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145만 6590대다. 국내공장에서는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수출선적 물량 축소로 이어지며 전년 대비 8.8% 감소한 78만 8561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를 유럽·미국 공장의 판매 증가로 상쇄시키며 0.6% 증가한 66만 8029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한 27조 9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79.7%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5.1%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1조 4045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5.2%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2조 106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조 7703억원을 실현했다.

한편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판매 및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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