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합작기업 외국사 지분 확대 방안 고려

  • 입력 2016.06.28 16:17
  • 수정 2016.06.28 16:25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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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블룸버그통신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진출하는 해외 자동차 업체의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해외 자동차 업체 합작사에 대해 지분을 50%로 제한해 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쉬 사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 “정부가 50% 지분 제한을 철폐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1994년부터 ‘자동차산업 발전 정책’에 따라 해외 자동차 업체가 중국에 진출할 때 반드시 중국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자동차 업체의 지분 상한을 50%로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그동안 중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지만, 2~3년 전부터 지분 제한 정책이 오히려 경쟁력 저하 등 자동차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비판받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지분 제한 철폐 뜻을 내비치자 중국 내에서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 슈푸 지리 홀딩스 및 볼보 자동차 회장을 포함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쥐고 있는 기업들은 중국의 지분 제한 정책을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더디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하며, 정책 변경은 업체간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는 해외 완성차 업체가 중국 기업으로부터 독립할 가능성이 커진다면 자국 브랜드들은 ‘요람에서 사망’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해외 기업이 중국에 생산 공장을 세우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 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폭스바겐 그룹은 중국에서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과 합작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는 중국 남서부 충칭시에서 장안 자동차와 합작하고 있으며, 닛산 자동차는 후베이 성의 둥펑 자동차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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