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차 속 어린이 비극 막는 안전 팁

  • 입력 2016.06.10 10:49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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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푹푹 찌는 차 안에 남겨진 어린이들에게 비극적인 일이 종종 발생한다. 올해 미국 앨라배마와 켄터키에서도 이미 무더위 속 차 안에 남겨진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했다. 미국의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단체 키즈앤드카스에 따르면 평균 37명의 어린이들이 매년 여름 차 안에 남겨져 열사병으로 죽는다.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수많은 아이들의 사망 사고는 부모가 아이를 뒷좌석에 태운 걸 잊으면서 발생한다.

‘아이를 잠깐 차 안에 두는 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차 안의 온도는 빠른 속도로 위험한 수준까지 치솟는다. 바깥 온도가 21도일 경우, 차량 실내 온도는 10분 만에 49도 가량까지 오른다. 특히, 아이들의 체온 변화 속도는 성인보다 3~5배 빠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1998~2013년 사이에 차 안에 남겨진 어린이 600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쟈넷 펜넬 키즈앤드카스 대표는 “부모나 아이 돌보미가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아이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차에 남겨져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팁을 컨슈머리포트가 제시했다.

먼저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단 1분이라도 어린이를 차 안에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 아이를 홀로 차 안에 남겨 두는 것은 위험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불법이다. 또한 차에서 모든 탑승자가 내렸는지 늘 확인해야 한다. 특히, 문을 잠글 때 멀리서 잠그기보다 가까이서 차 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전화 알림을 설정하거나 운전자의 지갑이나 가방, 휴대전화 등의 소지품을 뒷좌석에 놓는다. 뒷좌석에 아이를 태울 때 조수석에 인형을 태워 아이가 타고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길을 지나다가 차 안에 아이가 혼자 남겨져 있는 걸 발견하면 즉시 119를 불러 차 안에서 꺼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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