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탱 등 근육질 머슬카, 충돌안전성은 낙제

  • 입력 2016.05.25 10:14
  • 수정 2016.05.25 11:02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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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볼륨의 근육질 차체를 가진 ‘머슬카’가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할 뿐 충돌안전성은 보통의 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힘 좋은 머슬카의 높은 충돌 가능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철저하고 탄탄한 안전장치가 요구된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시험에서 주요 머슬카의 충돌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IIHS는 보통 소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차종 위주로 충돌 시험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번엔 시장 점유율은 낮더라도 고배기량의 강력한 V8엔진을 탑재한 차종 중 가장 인기 있는 포드 머스탱, 닷지 챌린저, 쉐보레 카마로를 선택해 평가했다.

 

IIHS의 차량 충돌 시험 결과, 2016 포드 머스탱, 닷지 챌린저, 쉐보레 카마로 모두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획득에 실패했다. 탑 세이프티 픽을 받기 위해선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및 좌석 안전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야하고, 전방 충돌 회피 장치 평가에서 ‘기본’ 이상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머스탱은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탑 세이프티 픽에 가장 가까운 점수를 획득했다. 그러나 스몰 오버랩 부문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마로는 네 가지 주요 충돌 항목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지만, 지붕 강성 평가에서 우수보다 한 단계 낮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챌린저는 지붕강성 항목과 머리지지대 및 좌석안전 항목에서 ‘허용’ 등급을 받아 시험 차량 중 충돌 안전 개선이 가장 필요한 모델로 나타났다. 평가 항목 중 가장 까다롭기로 알려진 스몰 오버랩 평가에서는 카마로는 ‘우수’, 머스탱은 ‘양호’, 챌린저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스몰 오버랩 항목은 IIHS가 2012년부터 도입한 현존하는 충돌 시험 중 가장 까다로운 테스트다. 1.3미터 높이의 벽에 차량을 약 64km/h의 속도로 차량 전면부의 25%만 충돌시켜 차체 변형과 더미의 부상 정도를 파악한다. 

카마로는 스몰 오버랩 평가에서 충돌 시 운전자의 생존 공간이 잘 확보된 반면, 챌린저는 운전자에 심각한 수준의 다리, 발 등 하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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