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 창고 사라질까, 3D 프린터로 쓱~

  • 입력 2016.05.09 18:40
  • 수정 2016.05.09 21:34
  • 기자명 이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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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모터스가 3D 프린터로 제작한 LM3D swim

자동차 부품의 재고 걱정이 없는 시대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3시간~4시간씩 걸리던 모형의 출력 시간을 불과 6분 내외로 줄인 기술이 개발됐다.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는 소량생산 부품의 제작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오랜 기간 보유해야하는 재고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9일 외신에 따르면 3D 프린터 기술이 실제 자동차의 부품을 대체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자동차 부품에 대해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때”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불과 2년 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로컬모터스가 3D 프린터로 차를 만들었다”며 “당시에는 매우 실험적이고 현실성이 없는 계획으로 보였는데 이제는 자동차의 부품 업계 판도를 바꿀 진지한 기술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3D 프린팅이 실제 산업에 적용할 정도로 발전한 것은 최근 신제품을 선보인 미국 회사 ‘카본3D’의 역할이 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에드워드 새멀스키 교수와 회사를 창업한 조셉 데시몬 CEO는 ‘액상 계면 연속생산 조형방식(CLIP)’이라는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25~100배 빠른 프린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CLIP의 3D 프린터로 에펠탑을 찍어내는 모습. 기존 3시간에서 많게는 11시간까지 걸리던 공정이 불과 6분30초로 줄었다

이들의 발표에 따르면 레이저로 분말 입자를 녹여 층층이 쌓는 방식의 기존 3D 프린터로 3시간에서 최대 11시간씩 걸리던 제품을 CLIP의 기술로는 불과 6분30초 만에 만들 수 있다.

카본3D社는 BMW AG와 포드 등에 3D 프린터로 생산한 부품을 공급하고 현재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 델파이 오토모티브와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이 부품에 관한 니치 마켓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리 레인하르트 델파이 매니저는 “10년 혹은 20년 뒤에는 부품의 설계도를 담은 CAD 파일이 부품 창고를 대신할 수 있다”며 “3D 프린터는 부품을 바로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솔루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수제작 자동차 생산업체 로컬모터스는 3D 프린터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 LM3D를 작년 11월 선보였다. 이 차는 50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해 기존 자동차가 2만 개 이상 부품을 사용하던 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며 소품종 소량생산을 자동차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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