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8 7780%, 기아차 K5 496% 상승

  • 입력 2016.02.10 00:24
  • 수정 2016.02.10 01:0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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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당 2억원, 30초 짜리 영상에 수 십억 원을 들여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광고를 하는 이유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 사이트 켈리블루북(KBB)이 올해 슈퍼볼 경기에 광고를 내 보낸 자동차 회사들의 효과를 분석한 자료를 내 놨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아우디 R8은 30초 짜리 광고가 슈퍼볼 경기에 나가면서 웹사이트(KBB.com) 조회 건수가 평소보다 7780%나 급증했다. 아우디는 은퇴한 아폴로 우주 비행사가 과거를 떠 올리며 R8을 운전하는 영상을 슈퍼볼 광고로 내 보내 대박을 터뜨렸다. 초당 2억 원이 넘는 광고비를 지불했지만 효과는 기대한 것 이상의 수 백 배가 넘는 효과를 본 셈이다.

미국 헐리우드의 노장 스타 크리스토퍼 월켄이 출연한 기아차 K5(수출명 옵티마)의 조회 건수는 496%로 두 번째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7년 연속 슈퍼볼 광고를 내 보낸 기아차는 주력 모델인 K5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출연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광고를 내 보냈으며 조회 건수는 400% 증가했다. 이와 함께 토요타 프리우스 313%, 미니 클럽맨 250%, 현대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158% 등 슈퍼볼 광고로 소개된 각 차량 모두 평소보다 많은 조회 건수를 기록해 큰 효과를 봤다.

반면 지프 레니게이드(78%), 포드 F-150(18%), 링컨 MKX(40%) 등은 평소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비용 대비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모델별 조회 건수 증가와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켈리 블루북이 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브랜드 조회 건수 증가율 1위는 448%로 집계된 아우디로 모델 순위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미니(245%), 기아차(110%), 지프(99%), 뷰익(81%) 순으로 광고주에 대한 조회 건수가 증가했고 현대차와 포드는 각각 18%,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켈리블루북은 “포드와 현대차, 혼다, 토요타 등 평소에도 관심이 많은 브랜드는 슈퍼볼 광고와 상관없이 꾸준한 조회 건수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자동차 전문 사이트 에드먼즈 닷컴이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브랜드 조회 건수 증가율은 미니가 100%로 가장 많았고 아큐라(38%), 피아트(25%), 뷰익(25%), 아우디(15%)로 집계됐다. 또 모델별로는 아큐라 NSX가 661%로 가장 많았고 뷰익 카스카다(532%), 아우디 R8(473%), 미니 클럽맨(291%), 혼다 릿지라인(275%)로 집계돼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사이트별 방문자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며 중요한 것은 슈퍼볼 광고가 거액을 들여도 충분한 효과와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50돌을 맞은 미국 프로미식축구는 예년에 비해 시청자수가 줄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평균 시청자 수는 1억1190만 명으로 지난 해 1억1440만 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볼 광고 모델별 조회 건수 증가율(K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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