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그롭 회장이 결국 사임했다. 빈터콘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지난 몇 일간 있었던 사건들은 기절을 할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며 “잘못된 일을 인식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사임 성명서에서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사임으로 폭스바겐이 새로운 시작을 하기 바란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하고 투명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만이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폭스바겐의 모든 임직원들이 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빈터콘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하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룹은 현지시간으로 금요일(27일) 그의 후임자를 결정하는 상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미국 환경청(EPA)은 최근 폭스바겐이 특정 엔진에 배출가스 검사를 받을 때만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연방 환경규제법을 위반했다고 발표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은 올해 68세로 지난 2007년부터 최고경영자인 CEO로 회사를 이끌어 왔으며 지난 4월 창업자인 페르디난드 포르셰의 손자인 페르디난트와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 끝에 그를 몰아내고 그룹 1인자로 군림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