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현대차보다 수입차가 더 팔렸다

  • 입력 2014.02.14 09:0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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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서울에서 새로 자동차를 구입한 5명 가운데 1명은 수입차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서울 강남에서는 3명 가운데 1명이 수입차를 사 현대차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해 7월, 1년간 새 차를 구매한 소비자 7811명을 대상으로 소비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전에도 수입차를 타던 사람들의 재구매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지난 1년간 새 차를 산 사람의 1/5, 강남3구는 1/4, 강남구는 1/3이 수입차를 구입했다. 강남구에서는 수입차 구입자가 현대차보다 많았다.

수입차의 구입률이 가장 높은 사람은 이전에도 수입차를 갖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71%는 갖고 있던 수입차 대신 다시 수입차를 구입했다. 이는 국산차의 재구입률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상당수의 소비자가 수입차로 옮겨간 다음에는 다시 국산차로 돌아올 가능성이 많지 않은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수입차 보유자 다음으로 수입차 구입률이 높은 것은 고소득자들이었다. 개인소득 월1000만원 이상인 경우 42%, 600~900만원 경우 21%가 수입차를 구입했다.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수입차 가격이 낮아질수록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지역 수입차 구입률은 19%로 전국 평균(12%)의 1.5배를 넘는다. 그 중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는 27%로 전국의 2배에 달하고, 강남구는 33%에 달했다. 또한 골프를 취미로 갖고 있는 사람들의 수입차 구입률이 25%, 자녀가 없는 30대 기혼자들의 수입차 구입률은 17%로 조사됐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수입차 점유율이 지난 2012년 10%를 돌파한데 이어 3년 후인 2016년도에 2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강남이라는 한정된 지역의 제한적인 결과이지만 수입차가 현대차보다 많아 팔렸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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