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발생했고 올해 3월 소송이 제기된 볼보자동차 급발진 주장 사고 얘기가 느닷없이 불거져 나왔다. MBC는 지난 5일 [제보는 MBC] 멈춰 있던 '볼보' 갑자기 질주…"반자율주행차 급발진"이라는 제목으로 뉴스를 내보냈다. 내용만 보면 볼보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가 가장 최근에 또 발생했다는 불안감을 준다. 지난해 사고라는 것을 알아챌 수는 없었다. 뉴스 어디에도 언제 발생한 사고인지 시점이 나오지 않는다. 사고 후 9개월 지났고 소송 후 4개월이 지난 해묵은 얘기가 마치 어제 일 처럼 생생하게 전해졌다.
완성차 업체는 매달 1일, 전월 자동차 판매 실적을 발표합니다. 모델별로 몇 대를 팔았고 전월과 전년 동월을 비교해 늘고 줄었는지를 보고 이를 통해 시장 변화와 트랜드를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지만 실적 관련 기사에 대한 대중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상반기 자동차 실적은 국내 판매는 흐림, 수출과 판매는 맑음으로 마감을 했지만 전체 성과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잘 버텨준 국내 판매는 4.1% 줄었고 해외 판매와 수출은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탓에서 나온 기저효과로 봐야
미국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이 자동차 구독 서비스와 관련된 흥미로운 칼럼을 최근 내놨다. 현재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이 구독 서비스로 이뤄지고 자동차 역시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70%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매체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경우 2027년 시장 규모가 24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조사업체 IDC를 인용해 내년 말까지 소프트웨어 산업 총매출의 53%가 구독 서비스에서 이뤄지리라 판단했다. 이 같은 구독 서비스 트렌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믿기 힘든 그리고 근거도 없는 단종 얘기에 시달리는 자동차가 요즘 자주 등장한다. 하반기 2022년형 출시가 예정된 기아 모하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쏘나타도 단종 대상으로 거론된다. 완성차 제작사가 생산 중단을 결정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밥값을 하지 못해서다. 이 밖에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비용 대비 마진이 없거나 자동차 트랜드 변화에 맞춰 생사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세그먼트 자체가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면서 현대차 엑센트, 기아 프라이드가 목록에서 사라졌고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아슬란, 기아 카렌스, 쌍용차 체어맨, 르
테슬라 오토파일럿 논란이 거세다. 오토파일럿이 자율주행 패키지 FSD(Full Self-Driving)로 업데이트된 이후 더 많은 얘기가 나온다. 운전석에 앉아 자는 척하거나 운전대를 놓고 책을 읽는 '자율주행' 무용담이 인터넷에 나돌기 시작한 건 오래전 얘기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오토파일럿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고 20여 건을 조사하고 있다. 대상에는 오토파일럿 주행을 하다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도 여럿 포함돼 있다.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테슬라 모델S 주행 중 사망사고, 또 운전석을 비우고
생면 부지인 블로거 전 아무개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보유한 자동차가 뭔지, 차량 번호를 알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주요 언론사 포함, 웬만한 자동차 미디어 소속 기자와 프리랜서, 누군지 알 수 없는 이들 개인 정보도 알고 있다. 전 아무개와 다르지 않은 개인 정보가 빼곡하게 담긴 엑셀 파일이 손에 들어온 덕분이다.지프 코리아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미디어와 오너를 초청, 브랜드가 가진 독특한 문화와 오프로드 성능을 체험하는 '지프 캠프'를 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한 차례 무산됐지만 수
폭스바겐 계열 대형 상용차 브랜드 만(MAN)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 트럭)가 중대한 엔진 결함으로 리콜을 한다. 리콜 사유가 매우 중대한데 국토부 자료가 없었고 만 트럭이 지난 10일 한 경제지에 게시한 공고를 내는 것에 그치면서 뒤늦게 알았다. 만 트럭은 "카고와 트랙터, 덤프트럭에서 오일 세퍼레이터(oil separator) 내부 디스크가 열 손상으로 내구성 저하 및 파손될 우려가 있고 시동이 제대로 꺼지지 않거나 오버런(Overrun) 현상으로 차속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자체 시정 조치를 한다"라고 밝혔다.오일 세퍼레이터는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저효과 영향으로 미국 시장 월간 최대 판매기록과 함께 글로벌 판매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역대 최고 점유율을 나타냈다. 특히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 친환경차 시장은 사실상 현대기아가 독점하고 있어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은 물론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에서도 시장 고유의 다양성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 지난달 판매는 총 63만6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76.7% 증가했다. 국내 시장은
독일 자동차가 지배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에서 제네시스가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전 세계 완성차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라졌다. 지난 1분기 8000대를 넘기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최근 '일렉트릭파이드 G80(Electrified G80)'가 공개된 직후부터 생긴 변화다.지난 4월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일렉트릭파이드 G80는 1회 충전 최대 주행가능거리 427㎞,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4
매일 전해지는 교통사고 소식 가운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화물차'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연간 교통 사고는 2019년 기준 23만1569건, 사망자는 3333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화물차 관련 사고는 25%, 목숨을 잃은 이는 830명이나 됐다. 자동차 등록 대수 2400만대 가운데 10% 남짓한 화물차가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화물차 사고가 심각한 이유는 고속도로에서 주로 발생하면서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반 교통사고에서 가해차로 분류되는 차종은 화물차가 12.7%로 집계됐지만,
"정부 국책은행이 쌍용차 노조가 강성이라서 투자를 하려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정부 기관에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누가 나서겠어요".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해외 투자 유치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쌍용차는 결국 법정 관리 쪽으로 결론이 나는 듯하다.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생산과 판매가 줄고 모기업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가 추가 투자를 철회하면서 적자가 늘고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다시 법정 관리 갈림길에 선 것이다.쌍용차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과거와 다르게 산업은행을 포함한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현대차 그룹에 기존 생산직과 판매직 이외 별개 노조 설립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생산직 중심 노조와 최근 성과급 관련 불만을 제기한 사무직과 연구직 직원들 사이에서 별도 노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그룹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사무직과 연구직 직원들이 그동안 생산직 중심 노조가 주도하는 임금 및 단체협약 결정에 불만을 가져왔으며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이 별개 노조 설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불을 지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수 직원이 별개 노조 설립에 적극적이지만 아직 대부분 직원은 관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전기 택시를 고민하는 눈치다. 일부 수입차도 전기차를 택시로 공급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택시 버전 출시는 굳어진 상황이고 시장을 빼앗길 수 없는 기아도 EV6 택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서울 도로에서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카와 같은 친환경 택시를 보는 일도 어렵지 않은 세상이 됐다. 주행거리가 매우 짧은 르노삼성 SM3 Z.E, 그보다 긴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가장 많이 만난 듯하다. 운행 주체인 택시 기사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보인다. 전기차 충전 중 만난 S
별스러운 차를 찾다가 이제야 그 의미를 알게 됐다. 미국 스쿨버스는 한결같이 차체 측면을 두툼하게 감싼 라인이 몇 겹으로 있다. 자동차 기자를 업으로 하면서 솔직히 그 라인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 왜 있는지 조차 몰랐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의미, 어떤 역할을 하는지, 미국 스쿨버스가 얼마나 강하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알고 놀랐다.미국 스쿨버스 블랙 라인은 실내 바닥과 좌석 중간, 어린이가 앉아있는 위치 3곳을 표시한다. 사고가 났을 때 실내 구조를 빠르게 파악해 어린이를 더욱 더 빠르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돕는 표시다.
주말 인천 송도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참 주차 자리를 찾는데 고성이 들렸다. 짐작건대 새치기 주차를 놓고 시비가 붙은 모양이다. 험한 소리가 나오고 서로 멱살을 잡기 직전 직원이 오면서 상황이 끝났다. 새치기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운전자가 열린 창문 옆으로 지나가면서 내뱉은 말이 귓가에 맴돈다. "싸구려 수입차 타고 다니는 주제에".새치기로 주차에 성공한 차량은 독일차, 당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간 곳에는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SUV가 세워져 있었다. 알아보니 수입차 가격은 4000만원대 초반에서 후반, 국산 SUV는 4000
전기차 회의론, 비관론이 여전하다. 얼마 전 만난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와 말 싸움을 벌였다. 그는 전기차에 한계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전력 생산 발전 비중이 70% 가까이 되는 석탄 화력이 수백, 수천만 대 전기차 충전 용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가 올 것이고 그런 전기차가 환경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했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석탄화력발전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전기차가 많이 팔리면 그만큼 환경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석유를 수입해 내연기관을 돌리는 것이 더 친환경이라고도 했다.전기차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수
주차 공간이 절대 부족한 서울 도심에 전기차 전용 주차장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장애인, 임산부, 경차 그리고 과한 배려로 보이는 여성 주차장은 본 적이 있는데 전기차 전용 주차장 얘기는 '듣보잡'이다. '전기차 전용 주차장'은 운전이 쉽고 빠른 가속력 그리고 저렴한 충전 비용을 장점으로,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래서 커피값이 더 들어가는 건 전기차 단점이라고 소개한 한 매체 전기차 시승기에 등장한다.전기차를 사면 전용 주차장이 생긴다니 귀가 번쩍 뜨이는 얘기지만 곧이 곧대로 믿었다간 댓가를 치르게
어떤 기대를 했는지 24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혹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 행사를 지켜 본 많은 이들이 스토리 없는 맹탕, 재탕이라고 또 아이오닉 5가 풀어내고 할 수 있는 얘기가 이것밖에 없냐는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그룹이 야심 차게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첫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한편으로는 전기차는 특별해야 한다는 인식 탓이기도 하다.아이오닉 5 모티브가 현대차 최초 고유모델 포니고 그래서 그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특별한 것도 기대가 되긴 했다. 현대차 지난 역
자동차는 수 천만 원이 넘는 고가 내구재다. 그런데도 자동차 대부분은 선입견을 품고 소비가 이뤄진다. 지인이 타는 차, 아는 영업사원, TV 광고, 언론에 노출된 정보, 마케팅에 현혹돼 구매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동차 선진국은 조금 다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도 신분이나 개성을 뽐내고 과시하는 소비가 일부 있지만 이보다는 꼭 필요한 차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다른 것은 각종 시장 조사, 평가 자료를 신뢰하고 활용한다는 점이다.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 제이디파워(J.D.POWER), 켈리블루북(Kel
BMW 코리아는 신형 4시리즈 출시 행사장 기자 데스크마다 칸막이를 설치했다. 지난해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때는 자동차를 몰고 신차를 살펴보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영암 국제서킷에서 CR-V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를 준비한 혼다 코리아는 '감옥' 같은 각 피트에 차량 한 대씩을 배치하고 영상과 무전 등을 이용해 완벽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자동차를 직접 몰아야 하는 시승 행사는 어쩔 수 없이 참석 인원을 최소한으로 나눠 며칠을 이어가며 행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