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요즘 누가 차를 사' 신규 트렌드는 구독...내년 70% 성장 전망 

  • 입력 2021.06.22 15:42
  • 수정 2021.06.22 16:0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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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이 자동차 구독 서비스와 관련된 흥미로운 칼럼을 최근 내놨다. 현재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이 구독 서비스로 이뤄지고 자동차 역시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70%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매체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경우 2027년 시장 규모가 24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조사업체 IDC를 인용해 내년 말까지 소프트웨어 산업 총매출의 53%가 구독 서비스에서 이뤄지리라 판단했다. 이 같은 구독 서비스 트렌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되고 지난 3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이야기다. 

또 이를 자동차 산업에 적용할 경우 현재 소유 개념으로 이뤄지는 소비 트렌드가 어도비와 같이 더 많은 사용자가 하이엔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처럼 두 번째, 세 번째 차량을 운전하게 될 확률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최근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와 IT 분야로 확장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자동차 구독 서비스 미래는 희망적이란 주장이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43% 증가한 반면 자동차 전체 시장은 20% 감소를 나타냈다. 현재 한 조사 기관은 자동차 구독 시장이 2027년 1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쉐에서 볼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해당 문제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고 심지어 지난해 파산한 허츠 역시 이 같은 트렌드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사항은 현재 가장 큰 소비 집단으로 떠오르는 밀레니얼 세대가 더이상 소유와 관련된 서비스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들은 소유의 여력이 없거나 소유와 함께 수반되는 모든 책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브랜드,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환경에 관심이 있고 선택과 주문형을 원할 뿐이다.

지난해 코로나19와 함께 시작된 IT 업체의 폭발적 성장에는 구독 서비스와 연관성도 찾을 수 있다. AT&T는 HBO, 타임 워너, 터너 브로드케스팅 등의 인수를 통해 스트리밍 업계에서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디즈니와 넷플릭스와 같은 방식의 서비스를 하진 않지만 거대 통신사 인프라는 여전히 큰 경쟁력이다. 지난해 HBO만 해도 미국 내 가입자수가 4400만명을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그 수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는 새로운 구독 플랫폼을 선보이며 다양한 할인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를 더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춰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아마존, 줌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구독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계 구독 서비스 중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중국의 니오다. 니오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임대 서비스를 통해 초기 차량 구입 비용을 대폭 낮춘 부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혁신적 구독 서비스를 통해 니오는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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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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