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보드 상단 버튼 동작 몇 번으로 다양한 오프로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특히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빙'과 '트레일 턴 어시스트' 시스템은 해당 모델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준수한 외모뿐 아니라 성능에서도 정통파 오프로더의 계보를 잇고 있음을 증명한다.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빙의 경우 대부분의 오프로드 모델, 최근에는 도심형 SUV에도 적용되는 내리막길 주행에 사용하는 '힐 디센트 컨트롤'에 처음으로 가속페달 개입을 더 했다. 이 결과 마치 순수전기차에서 회생제
에너지 전환의 시대,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사라지는 게 자연스러운 세상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지난 150여 년의 세월을 수년으로 압축한 듯 어느 때 보다 빠르게 변화되고 보다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하며 미래 지향적 신모델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어느덧 주류로 자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밀리고 전동화 추세에 꺾이고 큰 차체에 대배기량 엔진을 얹으며 위풍당당하게 브랜드를 대표하던 과거 플래그십 세단의 입지는 이런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점차 갈 길을 잃고 있다. 전담 기사를 두고 뒷자리에 앉아 편안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더해지며 국내 물가 또한 요동치고 있다.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하며 2011년 12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4%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유동성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제조업 생산자물가 역시 지난해 11월 9.8%를 기록한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 생산자물가는 지난 2월 기준으로도 8.4%를 기록 중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테슬라를 필두로 기존 레거시 완성차 제조사가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세단형에 치우쳤던 전기차 라인업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확대되며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반면, 전기차와 SUV 확대는 상대적으로 전통의 세단 점유율을 빠르게 감소시키며 일부 모델의 경우 단종 수순을 밟는 등 시장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여기서 기존 완성차 제조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브랜드 헤리티지를 무엇보
'아무리 풀사이즈 SUV라고 해도 누가 쉐보레를 9000만 원을 넘게 주고 사' 지난 1월 국내 사전계약에 돌입한 쉐보레 '타호(TAHOE)' 가격표를 처음 접하고 내린 결론이었다. 그리고 이 같은 섣부른 판단은 반나절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겸한 짧은 시승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합리적 가격 책정' 오히려 스펙을 고려하면 '싼 가격'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기에 충분했다. 쉐보레 타호는 앞서 국내 출시된 카마로,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과 동일하게 미국에서 생산되어 국내로 수입되는 사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30만1915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포르쉐 성장의 중심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존재한다. 경쟁 브랜드에 비해 단출한 라인업과 뒤늦게 SUV 시장에 진출했음에도 포르쉐는 지난 한 해 동안 '마칸'과 '카이엔'을 각각 8만8362대, 8만3071대 인도하고 이들 2종의 비중이 브랜드 전체 판매에서 약 57%를 차지할 만큼 SUV는 핵심 모델로 자리했다. 특히 마칸의 경우 2013년
지난해 전년 대비 8.4% 증가한 252만1514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이 중 13%를 전동화 모델로 채우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 누구보다 빠르게 전기차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한 BMW는 유독 해당 분야에서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 업체 중 하나다.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한 신모델을 선보이며 기술력과 특화 서비스를 강조하는 여느 완성차와 달리 BMW는 여전히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고수하는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여기에 더해 올해 중반에는 순수전기차로 구성되는 '뉴 클래스'라는 이름의 신규 라인
2009년 'SLS AMG'를 시작으로 2014년 'AMG GT'를 선보이며 다임러 그룹 일원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낸 '메르세데스-AMG'는 2018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자 첫 4도어 모델인 'AMG GT 4도어 쿠페'를 공개하며 대중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어찌 보면 흔한 세단처럼 인식될 수 있겠으나 그 뿌리는 2인승 스포츠카에 두고 있어 '4도어 쿠페'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서킷 뿐 아니라 일반 도로 그리고
하루걸러 새로운 전기차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기차를 경험할 기회, 비교할 차 그리고 경쟁하는 차도 많아졌다. 주변에서 전기차를 만나는 일도 잦아졌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주변이나 도로에서 전기차를 만나는 일이 잦지 않았다. 하이브리드카를 시작으로 모터로 구르는 차들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특이한 이질감은 싫었다.감속이나 제동을 할 때마다 들리는 오싹한 소리, 가속 페달을 밟는 푸석한 느낌이 초기 전기차로 이어질 때까지 그랬다. 그런 이질감과 불쾌감은 테슬라가 들어 오고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 전용 플랫폼(E-GMP)으로 만든 전기차
앞서 출시된 'XC40'을 베껴놓은 듯한 실내는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하는 더구나 브랜드 첫 쿠페형 SUV 타이틀이 어색할 만큼 익숙함을 넘어 진부함 마저 든다. XC40이 2018년 첫선을 보였으니 완전변경모델 출시도 어색하지 않을 상황인데 그 디자인을 따른 신모델이 나온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다만,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고 이에 따른 콘셉트 변화를 곳곳에서 찾는다면 첫 데뷔로는 나름 참신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실내 시동 버튼이 사라진 부분은 전기차가 우리 생활 속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고하
BMW 계열 브랜드 가운데 미니(MINI) 전동화 전략은 적극적이고 도발적이다. 2030년 이후 모든 신차에 전동화 파워트레인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성능 라인업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 JCW)'도 이 범주에 속한다. 그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 '미니 일렉트릭((MINI Electric)'이다. 201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2019년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순수 전기차다.미니 쿠퍼 S를 기반으로 했고 영리하고 감각적인 포인트로 차별화한
봄이 참 어수선하게 오시나 보다. 지구 한쪽은 애먼 사람들이 전쟁 공포에 떨고 있고 우리나라는 동쪽 여기저기 산불로 온 국민이 애를 끓고 있다. 미치광이가 일으킨 전쟁으로 기름값이 치솟자 장바구니 물가도 오르고 있단다. 지난 주 1700원 대를 넘지 않았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오늘 아침 출근길 1870원으로 바뀌어 있었다.자동차는 애물단지가 됐다. 코로나 19가 아니라면 이런 고유가 시대 당연히 대중교통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하지만 ℓ당 1800원이나 하는 휘발유라도 아껴 쓰는 방법 말고는 도리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