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포드 브롱코 '흙바닥에서 환상적인 꼭짓점 턴' 재주 많은 미국산 야생마
[시승기] 포드 브롱코 '흙바닥에서 환상적인 꼭짓점 턴' 재주 많은 미국산 야생마
  • 김훈기 기자
  • 승인 2022.04.22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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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 상단 버튼 동작 몇 번으로 다양한 오프로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특히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빙'과 '트레일 턴 어시스트' 시스템은 해당 모델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준수한 외모뿐 아니라 성능에서도 정통파 오프로더의 계보를 잇고 있음을 증명한다.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빙의 경우 대부분의 오프로드 모델, 최근에는 도심형 SUV에도 적용되는 내리막길 주행에 사용하는 '힐 디센트 컨트롤'에 처음으로 가속페달 개입을 더 했다. 이 결과 마치 순수전기차에서 회생제동시스템을 이용한 원 페달 기능을 사용하듯 가속페달 하나로 오프로드에서 보다 편안한 장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트레일 턴 어시스트는 지금껏 어떤 차량에서도 경험한 바 없는 완전 새로운 기능으로 오프로드 상황에서 깊은 코너 공략 시 후륜 좌우측 바퀴 중 하나를 임의로 정지시켜 회전반경을 줄이게 된다. 이 결과 4.8m, 2.3t에 이르는 육중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직각에 가까운 코너에서 비상식적 움직임이 가능하다. 

해당 두 가지 기능만으로도 포드가 '브롱코' 개발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높은 지상고와 다양한 오프로드 상황을 고려한 차체 디자인은 최대 도강 깊이 850mm, 접근각 35.5도, 이탈각 20.0도를 자랑하며 기본에 충실한 오프로더의 역할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충실히 수행한다. 

브롱코는 1966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1996년 단종 후 약 25년 만인 2020년 7월 북미에서 6세대 모델로 재등장했다. 과거 모델들이 F 시리즈 프레임을 사용해 거대한 차체를 띠던 것에서 신차는 중형 픽업인 '레인저'의 바디 온 프레임을 바탕으로 제작되며 이전 쉐보레 '타호', '서버번'과의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타깃인 지프 '랭글러'와 경쟁한다. 

신형 브롱코는 차체가 이전에 비해 조금 더 콤팩트해졌고 연비를 비롯해 도심에서 활용성이 증대된 부분이 매력이다. 무엇보다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아우른 안정적 주행 성능을 겸비해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랭글러가 독점한 오프로드 시장에서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브롱코 차체 크기는 전장 4810mm, 전폭 1930mm, 전고 역시 1930mm에 휠베이스 2950mm로 1세대 모델의 각지고 투박하지만 클래식한 실루엣을 계승했다. 랭글러 4도어 루비콘과 비교하면 전장에서 75mm 짧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35mm, 80mm 여유롭다. 휠베이스는 루비콘이 60mm 더 길어 2열과 트렁크 공간에서 랭글러가 더 이점을 보인다.

외관 디자인은 '야생마'라는 의미를 가진 차명처럼 각진 레터링 그릴, 둥근 헤드램프, 이목을 사로잡는 펜더 플레어로 둘러싸인 대형 타이어 등 1세대 모델의 특별하고도 독특한 아이텐티티를 이어받았다. 또한 넓은 트랙, 높은 지상고, 짧은 전후면 돌출부 등은 아웃도어 주행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여기에 국내 사양의 경우 4도어 하드 탑 '아우터뱅크스'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도심에서도 독창적이지만 부담 없는 외모를 풍긴다.  

브롱코 실내는 레드로한 외관 디자인과 반대로 최신식 디지털 구성으로 채워졌다. 특히 직관적인 아날로그식 속도계와 함께 설치된 12인치 스크린은 오프로드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 관련 정보를 유용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여기에 포드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SYNC 4' 기술을 통해 향상된 음성인식을 비롯해 휴대폰을 포함한 다양한 무선기기 연결 기능을 지원한다. 운전자 체형에 맞춰 여러 각도로 손쉽게 조절 가능한 파워시트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시스템 및 트레일러 등을 견인할 수 있는 견인 장치는 아웃도어에 활용성을 높였다. 

국내 출시된 브롱코 파워트레인은 2.7ℓ V6 에코부스트 트윈 터보차저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55kg.m의 힘을 발휘하고 당연히 오프로드 콘셉트 모델 답게  G.O.A.T.(Goes Over Any Type of Terrain) 지형 관리 시스템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지형에 따라 노멀, 에코, 슬리퍼리, 샌드, 머드, 스포츠 등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고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 시스템 및 트레일 툴박스가 장착된 부분도 특징이다. 또 기어 노브 하단으로는 상황에 따라 2륜 하이, 4륜 로우와 하이, 4륜 오토 등 4가지의 트랙션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오프로드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만날 수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예정된 포드 브롱코의 국내 판매 가격은 6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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