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란으로 미니밴 시장까지 넘보는 폭스바겐

  • 입력 2013.11.27 00:2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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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와 캠핑인구가 급증을 하면서 동급 모델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지난 26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라인업을 늘리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개인적으로 미니밴 샤란을 꼭 들여오고 싶다"고 말했다.

쿨 사장은 "한국에서 오토 캠핑 등 레저 인구가 늘어 나면서 MPV 등 다목적 차량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내년에 미니밴 라인업인 샤란(SHARAN)과 투란 등 국내 미 출시 모델들을 들여와 반응을 살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쿨 사장이 개인적으로 꼭 들여오고 싶다고 말한 샤란은 MPV로 분류되는 7인승 미니밴이다. 샤란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1.4리터 TSI, 2.0 TDI 라인업으로 공급이 되고 있다.

1.4리터 TSI의 최대 출력은 150마력으로 6단 DSG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 연비는 13.2km/l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2.0TDI 블루모션은 140마력(터보 200마력)에 17.5km/l(터보 16.9km/l)의 연비 성능을 갖추고 있다. 최고출력 200마력의 2.0 TSI는 6단 DSG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연비는 11.9km/l다.

크기는 기아차 미니밴 카니발보다 조금씩 작다. 차체의 길이는 4853mm, 전폭은 1902mm, 높이는 1720mm다. 반면 휠 베이스는 카니발(2890mm)보다 큰 2919mm나 된다. 작은 차체에도 실내 공간이 더 여유롭고 시트 베리에이션을 통한 공간의 연출 다양성도 우세하다. 카니발과 같은 오토 슬라이딩 도어가 채택됐고 크루즈 컨트롤, 파크 어시스트, 3존 온도 조절 에어컨 등의 편의 및 안전사양도 적용이 됐다. 

 

가격은 3만 525유로부터 시작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4300만원이 넘는다. 2715만원에서 최대 3495만원인 카니발보다는 1000만원 가까이 비싸지만 도요타 시에나(4970만원), 혼다 오딧세이(4790만원)보다는 400만원에서 6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폭스바겐이 샤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동급 모델보다 월등한 실내 공간과 뛰어난 연비 때문이다. 국산차 카니발은 물론, 도요타 씨에나, 혼다 오딧세이 등과 비교했을 때 고급감에서는 조금 뒤쳐지지만 이런 점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폭스바겐은 샤란의 출시 또는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 일단 내년 중 국내 고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해 가능성을 타진 한 후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세단에서 CUV와 MPV 등 활용성이 뛰어난 차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폭스바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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