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re Story] ②환경규제 강화, 친환경으로 승부

  • 입력 2013.11.26 17: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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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현상, 그리고 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해졌다. EU집행위는 2009년 4월부터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기 위해 승용차 제조업체에 배출목표 준수를 강제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美 캘리포니아 주는 이산화탄소 배출기준을 규정하는 등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미국•일본•유럽에서는 타이어 부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를 올해부터 실시하거나 조만간 시행할 계획이다. 국내 타이어 시장도 작년 12월 자율 시행을 시작으로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의무시행에 들어간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자발적 신고방식으로 실시하고 올 12월부터 의무시행에 들어가는 타이어부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를 도입했다. 타이어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이를 등급화한 것으로 소비자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 제품을 선택하듯 고효율 타이어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소비자들이 효율 높은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들이 생산단계부터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도록 하기 위한 의무적인 신고제도로 타이어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각각 1등급부터 5등급까지 표시된다.

에너지관리공단 연구에 의하면 타이어의 회전저항이 적으면 적을수록 자동차의 연료 소비는 감소돼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을 향상시키고, 일반 타이어의 회전저항이 10% 감소하면 약 1.74% 자동차 연비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업체들이 환경 친화적인 새로운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국내 타이어 업체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2년부터 친환경 타이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리카 타이어를 출시했다. 2008년에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타이어 ‘앙프랑(enfren)’ 타이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국내타이어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앙프랑 에코(enfren eco)’는 국내 타이어부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일본 타이어 공정거래협회가 주관하는 일본 ‘저연비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서도 일본에 수입돼 판매 되고 있는 수입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최고 등급인 AAA등급(회전저항계수 기준)을 획득하면서 국산타이어의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본의 타이어 라벨링 제도는 타이어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기준으로 각각 AAA부터 C등급(총 5등급), A부터 D등급(총 4등급)까지 등급을 책정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앙프랑 에코’는 올 상반기 출시되며 친환경성과 파워풀한 성능을 동시에 지닌 상품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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