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통계청, 위치기반서비스 협력 MOU 체결

  • 입력 2013.11.19 10:22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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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려고 하는데 양재동 OO아파트 시세나 정보 좀 알고 있어? 부동산 중개업소에 가봐야겠지?” “이번에 새로 나온 위치기반서비스에 접속해 지도상에 OO아파트를 클릭하면 시세, 세대수는 물론 거주자 성비, 평균 연령 같은 정보도 알 수 있어!”

“아파트뿐만 아니라 지도 상에 어떤 건물이든 클릭만 하면 해당 건물에 대한 다양한 국가통계를 모두 볼 수 있지”, “백화점 같은 경우 입점 브랜드는 물론 주차가능 대수와 지하 몇 층 어디에 빈 공간이 있는지도 보여준다니까!” 꿈의 위치기반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통계청이 손을 잡았다.

현대차와 통계청은 18일 현대차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장덕동)에서 新개념 ‘위치기반서비스(LBS : Location Based Service, 일종의 전자지도)’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 차인규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과 통계청 안정임 통계정보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추진되는 신규서비스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LBS플랫폼’과 지난 10여 년간 차량정보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쌓은 위치정보기술 노하우, 통계청의 풍부한 지리정보서비스(SGIS) 운용 경험과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융합시킨 민·관 협력 사업이다.

민간기업과 정부기관이 각자의 강점을 융합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창조적인 서비스 개발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이번 협력은 공공정보의 적극적인 개방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정부 3.0’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창조경제 구현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해각서 체결로 현대차가 보유한 콘텐츠와 통계청의 공공데이터(읍면동보다 훨씬 세분된 ‘집계구’ 단위의 인구·가구수, 성비, 사업체정보 등)를, 통계청의 ‘SGIS 오픈 플랫폼’ 및 현대차의 ‘LBS 플랫폼’에 결합해 통계정보를 담은 신개념 위치기반서비스(일종의 전자지도)를 내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통계청이 선보일 新개념 위치기반서비스는 지도상의 건물이나 도로, 임야를 클릭만 해도 상호명, 전화번호와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 해당 장소와 관련된 다양한 통계청 조사 데이터와 현대차가 보유한 콘텐츠를 재가공해 맞춤형 정보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자지도서비스와 달리 국가통계 데이터와 민간정보를 융합, 해당장소와 연계시켜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부동산 및 상권분석이 가능해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운영하는데 매우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통계청이 사업협력을 결정한 배경은 스마트폰 대중화로 전자지도와 GPS 사용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공간 빅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주체만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통계청은 민간기업과 협력을 통해 국가통계 자료를 전자지도를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정보로 제공하는 통계지리정보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고, 현대차도 통계청 취지에 공감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新개념 위치기반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리공간정보사업은 민·관이 보유한 빅데이터와 IT기술 노하우를 서로 결합해야 하는 융·복합산업”이라며 “원활한 협력을 통해 신규 서비스가 이용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창조적인 융합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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