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産災, 전기차 테슬라 환상 깨지나

  • 입력 2013.11.15 11:0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최대 기대주였던 전기차 전문 제조사 미국 테슬라가 연이은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가장 안전하다고 자랑해 온 모델S의 연이은 화재에 이어 이번에는 공장 직원들이 생산 현장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4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공장에서 직원 2명이 저압에서 주조하는 알루미늄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화재나 폭발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현지 소방관들이 현장에 충돌했고 조립이 중단되는 등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생산은 곧 정상화됐다"고 말하고 "모델S는 당초 계획대로 연간 2만 1500대를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화재에 이어 생산 현장에서의 직원 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LG화학 원소현 팀장은 "테슬라의 전기차는 성능과 사양만 높인 조악한 조립품"이라며 "7700개의 건전지를 차량 하부에 깔아 놓는 원시적인 전기차이기 때문에 하부 충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재충전 사용이 가능한 원통형 건전지 수 천개의 전력으로 구동이 된다는 것이다. 원 팀장은 "LG화학은 2009년부터 전기차량용 배터리를 양산해 지난 4년간 전세계 총 15만대 이상의 차량에 공급이 됐으며 단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차량의 외관, 내장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써 차량 자체는 멋있지만, 내부부품들은 가장 저렴한 가격의 부품들로 최적화했다"며 "보이는 부분 같이 소비자에게 민감한 부분에만 더욱 신경을 쓴 차량이고 배터리에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원 팀장의 설명대로라면 테슬라는 수 많은 건전지가 들어간 비싼 장난감 수준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최근 발생한 차량 화재가 있을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미국에서도 거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나치게 과대 평가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테슬라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