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신흥강자 돌풍 속 시즌 마감

  • 입력 2013.10.21 09:08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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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최고의 종합 모터스포츠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9KSF)’가 20일, 전남 영암 KIC에서 6차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은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10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시즌 연속 챔피언 기록 달성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고 지난 라운드에서 시즌 챔피언을 확정 지은 강병휘 (스쿠라 모터스포츠)가 제네시스쿠페 20클래스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며 시리즈 챔피언을 자축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포인트 경쟁이 전개되었던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서는 이경국이 클래스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챔프의 자존심, 최명길의 역주=지난 2011, 2012시즌 연속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의 시리즈 챔피언을 차지해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챔프 후보 1순위로 손꼽혔던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은 올 시즌 부터 새롭게 적용된 ‘의무 피트스탑’에 발목을 잡혔다.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던 1라운드에서는 타이어 체결 이상, 3라운드에서는 피트로드 탈출 속도 위반 등 피트스탑에서 작은 실수가 시리즈 챔피언 3연패의 위업을 가록막은 것.

이 사이 정의철(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상위권에 입상하며 지난 9월, 5차전에서 시리즈 챔피언을 확정 시키며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올해 서한-퍼플모터스포트로 이적한 정의철은 1,3,5 라운드에서 각각 우승하며 KSF 출전 이래 첫 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아울러 팀 챔피언십 포인트에서도 쏠라이트인디고 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창단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명길은 폴투피니쉬를 기록하며 우승,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하며 시리즈 포인트 2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전날 토요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폴 포지션을 차지한 최명길은 결승 레이스 첫번째 랩에서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와 김종겸(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충돌로 빚어진 세이프티카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레이스로 33랩(100km)을 51분 32초에 주파했다.

이로써 이번 라운드의 결과로 시리즈 종합 포인트는 정의철–최명길–김종겸 순으로 끝이 났다.  제네시스쿠페 20클래스도 강병휘(스쿠라 모터스포츠)가 시리즈 챔피언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윤광수(채널A-동아일보)와 정회원(록타이트-HK) 간의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정회원은 지난 라운드까지 18점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승이 절실했던 상황. 하지만 강병휘가 52분 28초 882로 우승을 차지하였고 정회원은 2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3위를 차지한 윤광수에게 2위 자리를 내 줬다.

강병휘가 정회원의 기록 차이는 불과 0.443초 차, 정회원의 우승 의지가 끝까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올 시즌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는 피트스탑으로 인한 팀 웍의 대결, 클래스 이원화에 따른 유망주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등 기술과 운영 측면에서 모두 진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피트스탑은 기존 드라이버 간의 대결을 팀 간의 대결로 확장시켜 레이싱 팀의 운영 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벨로스터 터보, 고성능 차량 레이스의 가능성=시즌 3차전(6월) 부터 선 보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는 대회 첫 터보 클래스인 만큼 1차 공급분 15대가 판매 1주 내 완판되는 등 레이싱 애호가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 면면도 화제를 모았다. 2012년 포르테쿱 챌린지 레이스 챔피언 이진욱이 클래스를 올려 출전했고, 한국재규어랜드로버사장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일본 연예인 레이서 이토 리나와 오다 치호가 출전하면서 다국적 레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는 프로와 아마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로, 고수급 아마추어 출전자들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2012년 포르테쿱 챌린지 챔피언 이진욱을 비롯, 90년도 아마추어 레이스의 절대강자 김병석, 여기에 꾸준히 레이스 실력을 쌓아온 이경국의 삼파전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이경국이 이진욱을 2점차로 아슬아슬하 게 앞서며 시작한 이번 라운드에서는 레이스 내내 2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이경국은 편한한 질주를 할 수 있었다.

결국 이경국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초대 벨로스터 터보 시리즈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했다. 막판 역전을 노리던 이진욱은 7위로 경기를 마쳤고 노장 레이서 김병석(44세)이 시리즈 포인트 2위로 올라서면 베테랑의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일본의 미녀 듀오 이토리나, 오다치호는 각각 10위와 13위로 레이스를 마치며 국내레이서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한국재규어랜드로버 사장은 10랩 째에서 리타이어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챌린지 레이스, 고교생 챔피언 탄생=국내 레이스 역사 사상, 최연소 시리즈 챔피언이 탄생했다.

KSF 포르테쿱 챌린지레이스에 참가한 김재현(18세/ 백산고)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시리즈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김재현은 백산고 3학년에 재학 중으로 만 18세에 불과,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 사상 최연소 챔피언 등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열린 6개 라운드 중 무려 4번의 우승을 차지,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프로팀 관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반떼 챌린지레이스에서는 극적인 역전 승부가 펼쳐졌다. 지난 라운드까지 시리즈 포인트 2위를 기록했던 김대규는 이번 라운드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포인트 1위를 달리던 전인호가 4위로 레이스를 마쳐, 종합 성적 3점차로 짜릿한 역전극이 연출됐다.

올해 챌린지레이스에서는 신규 참가자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신구대결의 양상으로 전개되었고 김재현 이라는 걸출한 신인의 등장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클래스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014년, 전문화와 대중화에 주력=한편 KSF는 대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의 피트스탑, 클래스이원화를 선 보이고, 신규 클래스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를 출범 시켜 전문성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힘을 썼다.

여기에 어린이 대상 자동차 공학 교육 프로그램인 ‘KSF 모터키즈페스티벌’로 미래 저변 강화에도 힘 쓰는 등 기술과 마케팅 측면에서의 질적 개선에 주력한 한 해로 자평을 했다.

KSF는 2014년 레이스의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고, 대중적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KSF 관계자는 “올 해 커다란 구조적 변화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팀의 성원과 도움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면서 “오는 12월, 종합시상식 자리에서 2014년도 마케팅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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