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M'이다, 인제 스피디움 폭중질주

  • 입력 2013.10.21 01:1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도 인제] 가슴을 후비는 소리다. '비에엥~~~' 420마력과 40.8kg.m의 토크, 최고 250km/h의 속력을 낼 수 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단 5.1초에 불과한 괴물 BMW M3가 내는 소리다.

지난 1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의 서킷에서 이 놈으로 전력 질주를 했다. M3뿐만 아니라 M5와 M6, X5, X6도 이날 극강의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괴물들을 차례로 갈아타는 내내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이마에는 가볍게 땀이 베일 정도의 흥분감이 이어졌다.

모두 5개의 M시리즈로 2번의 랩, 모두 10번의 랩을 끝내고 났을 때 귀는 멍멍하고 가슴에는 커다란 여운이 남아 오래동안 가시지를 않았다.

 

이런 여운은 M 모델에 적용된 주행음 구현 기술(ASD·Active Sound Design)’때문에 가능했다. 2012년 M5에 처음 적용되기 시작한 ASD는 소리와 소음을 제어해 주행 상태에 맞는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들려주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엔진음과 함께 전달되는 독특한 배기음과 소음, 여기에다 서킷을 달리며 타이어가 내는 비명 소리까지 겹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강렬한 순간들을 경험하게 했다.

달리는 맛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전율스러웠다. 업 다운이 심한 인제 서킷의 특성에도 내리막 코너의 헤어핀을 고속으로 탈출함, 패들시프트 이용해 기어를 낮추면 급격한 감속과 함께 들리는 굉음,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재빠른 변속으로 더없이 짜릿한 경험을 선사했다.

 

독일 전문 인스트럭터는 택시 드라이버에서 M5가 발휘할 수 있는 극강의 속도감과 코너웍을 맛보게 해 줬다. 인제 서킷의 첫 번째 코너구간을 200km/h가 넘는 속도로 질주했고 두 번째 코너에서는 속도계를 바라보지도 못할 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나머지 구간 역시 제대로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질주가 이어졌다.

일반 공로를 다니는 자동차가 서킷에서의 이만큰 가혹한 주행을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BMW코리아는 M 시리즈가 퍼포먼스 튜닝을 통해 엔진 성능을 극대화하고 경량화된 차체와 프런트-리어 간 이상적인 무게배분(50/50)의 구조적인 설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로와의 마찰력이 필요한 정확한 시점을 포착한 가변형 M 디퍼런셜 락이 커브구간에서의 휠그립 변화에 맞춰 좌우 리어 휠 간 파워를 100%까지 증가시켜 최적의 노면 접착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극한의 주행을 버티는 힘이다.

 

또한 트랙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휠에 제동력을 가하는 DSC 시스템, 전자식 댐퍼 컨트롤 시스템 등의 첨단 시스템도 M라인업의 무한 질주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한편 BMW코리아의 M 트랙데이에는 독일에서 M 디비전 전문 인스트럭터 3명이 직접 참석을 했다. 이들은 M 시리즈 전문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들로 이날 M-Taxi를 비롯해 강렬(Intensive), 완벽(Perfection), 매력(Fascination)의 테마로 진행된 각 세션을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1972년 시작된 BMW M GmbH는 일반적인 엑세서리에서 스포츠 및 고성능 패키지, 그리고 고객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사양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경찰차와 관용차와 같은 스페셜 비클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BMW M 트랙데이에는 50여명의 고객과 이들이 보유한 30여대의 M 모델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M만의 강력한 주행성능과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트랙에서 직접 경험하고 BMW 그룹 인스트럭터에게 직접 듣는 강의와 드라이빙 스킬을 배우고 자기 차량을 이용해 인제서킷을 주행하는 프리랩 등의 시간을 즐겼다.

<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