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4%, 달라도 너무 다른 하이브리드카 연비

  • 입력 2013.07.04 07:56
  • 기자명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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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와 소형 터보 자동차의 실제 연비가 제조사들이 제공한 수치보다 대부분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최대의 소비자기관인 컨슈머리포트지는 최근 315대 이상의 차량을 대상으로 EPA(미국 환경보호청) 인증 수치와 실제 연비를 측정한 결과,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테스트 연비가 차량에 표시된 것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많게는 24%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테스트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인 모델은 링컨 MKZ 하이브리드로 나타났다. 이 차량은 EPA 기준 45mpg(19.13km/l)로 연비가 표시됐지만 컨슈머리포트 테스트 결과 34mpg(14.88km/l)에 그쳐 24.4%의 차이를 보였다.

포드 C-MAX, 퓨전 하이브리드와 폭스바겐의 제타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 혼다 시빅 등의 연비도 대부분 표시된 것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표시 연비는 36mpg(15.30km/l), 실제 연비는 33mpg(14.03km/l)로 8.3%의 차이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터보엔진을 장착한 소형차들의 연비도 평균 15%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컨슈머리포트(연비 단위 mpg/ 차이율 %)

컨슈머리포트는 실제 연비와 표시 연비에 이처럼 상당한 차이가 나는 이유가 EPA의 낙후된 측정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40년 전인 1970년대에 개발된 EPA의 연비 측정 방식이 실험실에서 진행이 되고 있고 그 동안 자동차 동력계통의 많은 변화에도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연비 측정 방식이 터보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최상의 조건에서 최고의 연비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고 있고 따라서 운전자들이 실제 도로에서 체감하는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따라서 EPA의 테스트 방식에 대한 검토와 운전자들도 수동변속기와 디젤 등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차량 선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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