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양보와 배려로 도로 위 '훈남, 훈녀' 되기

  • 입력 2013.05.27 12:04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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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최근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19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약 100만대가 증가한 수치로, 이러한 추세라면 2015년 상반기에는 20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략 국민 2.7명당 자동차 한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중 서울이 16%, 경기도가 23%의 비율을 차지해, 전체 차량의 40%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의 김민 상무는 “최근 국내 자동차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의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교통체증은 더욱 심각해질것”이라고 전망하며, “조금이나마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서는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올바른 운전 매너를 습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방향 지시등으로 ‘말하지않아도 알아요’

복잡한 시내에서 주행하다 앞차가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해 당황한 경험을 있을 것이다.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함과 동시에 차선 혹은 운행 방향을 변경하는 행위는 주변 운전자가 사전에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어 사고의 위험이 높다.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방향지시등을 점등해 주변의 차량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조등 적절하게 사용

가로등이 환하게 켜진 도심의 도로에서 운행하는 경우, 전조등 켜는 것을 잊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러한 경우 주변 운전자가 내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렵다. 특히 어둡게 선팅 처리한 유리창 너머로 전조등을 켜지 않은 옆 차선이나 후방의 차량을 식별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악천후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을 때나 일몰 후 주변이 어두워지면 내 차의 전조등 점등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최근 광주와 대전 등의 도시에서는 주간 전조등 켜기 생활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상대 차량이나 보행자에 주행 중인 차량임을 빠르게 인지시킬 수 있으며 운전자의 집중력 강화와 졸음운전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선은 추월 용으로만 사용하자

고속도로의 1차선, 즉 중앙선에 가장 가까운 차선은 추월 차선으로  앞 차량을 앞질러가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추월 차선의 차량은 주행 차선의 차량과 같은 속도, 혹은 더 느리게 달려서는 안 된다.

또한 추월 차선의 차량이 가속할때 주행 차선의 차량이 덩달아 속도를 높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주행 차선의 차량은 규정 속도 내에서 운행해 추월 차선의 차량이 추월 후 주행차선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고속도로의 흐름이 원만하게 이어질 수 있다.

너무 느린 주행도 차량 흐름을 막는 법

고속도로의 속도 규제는 최고 속도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현행 고속도로 최저 시속은 50km로 제한된다. 고속도로에서는 신호가 없기 때문에 넓은 시야를 유지한 채 도로 흐름을 따라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너무 느린 속도로 주행하게 되면 다른 차량의 운행과 도로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속도를유지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차를 느리게 몰아야 하는 경우 비상등을 켜고 가장 오른쪽 주행 차선을이용하도록 하자.

골목길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폭이 좁고 시야가 제한되는 골목길에서는 돌발 상황이 많이 일어나므로 무조건 서행하는 것이 좋다. 보행자의 왕래가 빈번하고 특히 공이나 장난감 등을 따라 아이들이 튀어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차량을 멈출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운전해야 하며 갑작스러운 소음에 노약자를 놀라게 할 수 있으니 골목길에서는 차량의 경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골목길에서는 오히려 운전 경력이 긴 베테랑 운전자들이 더 유의해야 한다. 일반도로보다 장애물이 많아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는 초보 운전자와 달리, 베테랑 운전자는 골목길에서도 속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횡단보도는 무조건 보행자 우선

운전자도 차량에서 내리면 보행자이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보행자 우선 문화가 정립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무시하고 먼저 출발하는 차량이 많은데 이는 무척 위험한 행동이다.

횡단보도에서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호가 언제 바뀔지 모르므로 횡단보도가 시야에 들어오면 기본적으로 속도를 줄여야 한다. 보행자 신호가 녹색인 경우에는 반드시 정지선을 지키고 신호가 끝나도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갈 때까지 기다려 주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의 경우 진행하기 전 우선적으로 보행자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보행자가 있는 경우 먼저 길을 건너갈 수 있도록 차량을 멈춰 배려해주면 사고를 예방하고 매너 운전자로 등극할수 있다.

주차는 주차구간에 맞춰서

운행의 마지막 단계인 주차에서까지 배려심을 발휘해야 진정한 매너 운전자라고 할 수 있다. 정해진 주차구간을 벗어나지 말고 경계선에 맞추어 차량을 주차해 옆 차량과 적절한 거리를 두어 탑승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고, 자동차문을 여닫을 때 옆 차량에 부딪히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중주차 시 기어 중립은 기본

협소한 주차공간 때문에 이중주차를 해야 한다면 안쪽에 주차한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야 한다. 차를 밀어야 할 때를 대비해 기어를 중립으로 두고 바퀴는 정렬하도록 한다. 눈에 잘 띄도록 대시 보드에 연락처를 기재해 두면 비상시에 연락을 취할 수 있어 서로 얼굴 붉힐 일을 막을 수 있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의 김민 상무는 “사고를 예방하고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를 배려하는 운전자들의 마음가짐에 있다”라며 운전 매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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