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특근 거부에 원화강세로 매출 감소

  • 입력 2013.04.26 14:18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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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6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3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기아차는 총 매출액 11조848억원, 영업이익 7042억원, 세전이익 9713억원, 당기순이익은783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IFRS 연결기준)

전 세계 시장에서 신차 K3, K7을 비롯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70만 2195대를 판매했다.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노조의 특근거부와 근무일수 부족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39만 5844대로 7.7%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110% 이상의 가동률을 통해 전년 대비 16.8% 증가한 30만6351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감소 분을 만회했다.

매출액은 원화 절상(-3.9%),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52.6% → 53.6%)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0% 감소한 11조8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상승,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35.1% 감소한 7042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와 2012년 1분기 발생한 현대위아 처분이익 영향 등으로 금융손익이 감소, 전년 대비 각각 38.1%, 34.7% 감소한 9713억원과 78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유지하며 순현금 규모를 지속 확대하는 등 꾸준하게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2분기 이후에도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한층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다.

올해 초 기아차는 미국시장에 ‘2014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 보다 가격을 950달러에서 6300달러 인상한 데 이어 다음달 미국 대형차 시장에 선보이는 K7의 판매 가격을 타사 경쟁모델 보다 비싼 3만5100 달러로 책정한 바 있다.

기아차의 올 1분기 글로벌 현지판매(소매)는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시장 성장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10만9000대, 미국 12만7000대, 유럽 8만3000대, 중국 13만8000대, 기타 19만7000대 등 총 65만3000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 새로 출시한 K3, 더뉴K7의 판매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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