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첫 디젤 모델, 쉐보레 크루즈(Cruze) 디젤이 폭스바겐의 제타(Jetta) TDI보다 높은 고속도로 연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쉐보레 크루즈의 고속도로 연비(수동변속기) EPA(미국 환경보호청) 갤런당 46마일(19.55km/l)을 기록해 폭스바겐 제타의 42mpg(17.8km/l)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내에서 18.4km/l의 고속도로 연비를 표시한 동일 모델 쉐보레 크루즈 디젤(2.0)보다 높은 수치다.
연비 뿐만 아니라 쉐보레 크루즈는 최고출력이 148마력으로 140마력의 제타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쉐보레 크루즈가 시카고오토쇼를 통해 소개된 이후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GM 관계자는 "크루즈 디젤의 연비가 제타보다 낫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크루즈 디젤은 현재까지 공개된 연비를 감안할 때 고속도로 기준 한 번 주유로 최소 700마일(1126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1980년 이후 GM의 첫 디젤 모델인 쉐보레 크루즈 디젤은 미국에서 2만5695달러(28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GM은 크루즈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디젤 모델의 가세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이 특정 모델과 비교해 연비 장점을 직접 언급한 것은 미국 디젤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시장 지배력이 크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