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3월 기준) 돌파에 이어 미국 시장 20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 수립에 한 발짝 다가섰다.
도요타 미국법인은 17일(현지시간), 전 세계 시장에서 500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운 하이브리드 모델이 미국 단일 시장에서 3월말 기준 195만1243대를 팔아 이달 200만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7월, 1세대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진출한 도요타는 첫 해 5562대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실패 전망까지 나왔으나 이후 꾸준한 기술 개발과 라인업을 추가해 13년만에 누적 판매 대수 200만대를 돌파하게 됐다.
도요타 하이브리드 카가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하는 데는 9년 9개월이 걸렸으며 300만 대에서 400만대는 1년 2개월, 400만대에서 500만대까지는 11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모델별로는 프리우스가 93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쿠아가 40만대로 뒤를 이었다.
도요타는 20여개의 하이브리드카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하이브리드카를 가솔린 차량과 비교하면 CO2 배출량 약 3400만 톤 이상, 30억 갤런 이상의 석유 사용을 줄였다는 계산이다.
미국 국립 에너지재생연구소(NRLL) 관계자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50여개 이상의 하이브리드카는 매년 5억 갤런의 석유를 절감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카의 에너지 절약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는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19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렉서스 12개, 도요타 7개).
2012년의 도요타 판매 실적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는14%, 일본 내에서는 40%를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3년 4월 이후부터 2015년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 신형 하이브리드 18개 모델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