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가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차량 유지비와 부품 가격에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케팅인사이트가 6285명의 자동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상품성과 가치에 해당하는 10개 항목을 제기하고 각 항목별로 국산차와 수입차 중 어느 쪽이 낫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일반적인 평가는 수입차가 상품성과 품질 측면에서 국산차보다 우세하다고 답했다.
반면 ‘차량 유지비’와 ‘부품 가격’에서는 국산차가 훨씬 낫다고 봤으며 수입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수입차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는 있지만 ‘차량 유지비’와 ‘부품 가격’에 대해서는 극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성’ 측면에서는 수입차가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국산차 소유자들 중에 수입차가 낫다는 응답은 대부분 항목에서 50% 내외로 높았지만 국산차가 낫다는 반응은 10% 초반에 불과했다.
이런 평가는 수입차 소유자 사이에서 더욱 높아 ‘승차감’을 제외한 4개 문항에서 수입차가 낫다는 반응이 20%p 이상 높아졌다. 수입차를 타면서 더 긍정적으로 변한 것이다.
반면 자동차의 가치와 비용 측면에서는 국산차가 낫다는 반응이 월등했다. 특히 ‘차량 유지비’·‘부품 가격’·‘A/S’에 대해서는 수입차가 낫다는 비율이 채 10%도 되지 않았다. 차량 유지비와 부품 가격에 대해서는 수입차 사용경험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심각한 약점이라 할 수 있다. 위안거리가 있다면 ‘가격대비 품질’과 ‘A/S’에 대한 평가가 수입차 사용 후 큰 폭으로(30%p 내외) 향상됐다는 점이다.
수입차를 사용해 본 사람들의 수입차에 대한 평가는 일반적으로 더 좋았다. 그러나 ‘차량유지비’, ‘부품 가격’ 등에 대해서는 수입차를 써 본 사람의 평가도 크게 낮았다. 따라서 비싼 수리비와 부품가격이 수입차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