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추구하는 안전철학의 결정체 'S60 D5'

  • 입력 2013.01.24 10: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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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역사는 창업자인 아서 가브리엘슨과 구스타프 라슨은 가장 안전하고 최상의 품질을 갖춘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이러한 철학은 1926년 창업 이후 계속 추구돼왔고 3점식 안전벨트와 충격흡수식 범퍼장착, 사이드 에어백 및 측면보호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자동차에 적용하는 동기가 됐다.

볼보의 다양한 라인업 가운데 S60은 창업자들이 추구해왔던 그들의 안전 철학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몇 차례의 매각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어왔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개발한 야심작이다.

그런 만큼 S60은 기존의 보수적인 이미지 대신 모던한 디자인으로 변신을 하고 화려한 인테리어의 트렌드를 추구하고 있다. 시승차는 작년 8월 들여 온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S60의 디젤 버전 D5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 잘 다듬어진 골격=볼보 S60 D5의 자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프론트에서 리어 테일 램프로 이어지는 물결치는 듯한 숄더 라인이다.

이 숄더라인은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심플한 외관을 좀 더 재미있는 요소로 변모시키는 한편, 차체가 낮아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주면서 보다 역동적인 실루엣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볼보가 그 동안 일관되게 밀어 붙였던 경직된 디자인 코드가 S60을 계기로 좀 더 부드럽게 변화됐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요소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안개등에는 둥근 모서리가 반영됐고 후드 캐릭터 라인의 볼륨감을 강조했는가 하면 전면과 후면의 프런트 가드의 색상을 차체와 다르게 설정해 다부지면서도 앙팡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측면과 후면의 디자인은 가능한 모든 것을 배제하고 최대한 심플하게 설계됐다. 덕분에 S60은 전면에서 기품을, 측면은 날렵함, 후면은 안정감을 주는 등 보이는 각도에 따라서 각각의 특징적 요소들을 느낄 수 가 있다.

그러면서도 전면부의 아이언 마크를 강조하는 다양한 보닛라인과 그릴 양쪽에 자리 잡은 LED 램프는 볼보의 디자인 아이콘을 상징하는 요소들은 계속 유지를 했다. 정통성을 유지하되 새로운 트렌드의 요소를 적절하게 버무려 디자인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갈색 시트에 우드까지, 화려해진 인테리어=검정색이거나 실버톤에 익숙한 시선에도 S60의 다갈색 시트는 바라볼수록 고급스럽다.

인테리어의 다른 요소들을 배제해도 시트의 구성 하나면 S60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운전석 시트는 8웨이 전동조절과 메모리 기능이 포함됐다. 동급 모델 가운데 전폭이 가장 넓은 만큼 공간의 여유로움도 꽤 만족스럽다.

볼보는 실내 공간에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철학이 반영된 인테리어를 통해 심플함과 기능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기존의 볼보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메탈과 우드 소재의 패널을 적절하게 사용해 더 없이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투명한 소재의 LED 일루미네이션 기어 셀렉트 레버가 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간편한 조작으로 CD/DVD, FM/AM, iPod/iPhone, USB 등 모든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통합 엔터테인먼트 '센서스 시스템'도 적용이 됐다.

 

실용영역대의 토크감 뛰어나=볼보 S60 D5에는 직렬5기통 2.4리터 트윈 터보가 장착됐다. 배기량 2401cc에 최고 출력은 215마력(4000rpm), 그리고 최대토크는 44.9(kg.m/1500~300rpm)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유사한 제원의 디젤모델과 S60 D5의 성능에 큰 차이가 없지만 가속능력과 엔진의 반응은 경쟁 모델보다 한 수 위다. 응답성이 빠른 것은 물론이고 특히 치고 내달리는 가속성능에서는 의외의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용영역대인 1500rpm대에서 발휘되는 최대토크 성능에 대한 만족감도 대단히 높은 편이다. 주행 시 디젤차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아이들링과 소음은 감수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거슬릴 정도는 아니며 속도에 탄력이 붙으면 보다 정숙해지는 특징도 갖고 있다.

앞 차와의 거리를 교통상황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꽤 높은 수준의 연비를 기록할 수 도 있다.

 

첨단 안전장치의 보고(寶庫)=S60 D5에는 주간 35km/h 이내의 저속 주행 시 차량 전방 보행자와 사고가 예측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과 경고등으로 1차 경고를 하고 차량을 자동 정지시키는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또한 시속 50km 이하로 주행할 때 앞 차의 급정거 등으로 전방 차량과의 간격이 좁혀져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시티 세이프티도 장착이 돼있다.

뿐만 아니라 30km/h부터 200km/h내에서 설정된 속도로 차량을 운행하면서 앞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앞차가 완전히 정차하면 자동 정지 후 3초 이내에 앞차가 다시 출발할 경우 차량을 움직이게 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도 적용이 됐다.

이 밖에도 도로 주행 중 전방 또는 맞은편 차량의 빛을 감지하여 상향등을 하향등으로 자동 조정하는 액티브 하이빔과 도로 표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 이를 계기판에 표시해주는 도로정보 표지 시스템도 설치가 됐다.

또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과‘다이나믹 스태빌리티 트랙션 컨트롤(DSTC), ‘액티브 벤딩 라이트(ABL),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측면 보호 시스템(SIPS) 등 이 시대 최고의 첨단 안전 사양들도 즐비하다. 판매 가격은 53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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