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新연비, 직접 테스트 해 보니

  • 입력 2013.01.17 11:5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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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비에 대한 불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제공하는 제원표 또는 차량 외부에 표시된 연비가 실제와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정부가 새로운 측정 방식과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를 따로 표시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 것도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올해부터 본격 도입된 신연비는 믿을 만 한 것일까?

르노삼성차 뉴 SM5 플래티넘을 지난 14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서울 도심과 외곽에서 일상적인 패턴으로 주행을 하면서 도심연비를 측정해봤다.

SM5 플래티넘은 배기량 1998cc, 그리고 표시된 도심연비는 11.50km/l, 고속도로연비는 14.10km/l, 그리고 복합연비는 12.6km.l다. 수치상 동급의 중형세단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다.

도심연비는 출.퇴근 시간대와 낮 시간대 업무를 위한 시간까지 고려하고 연비에 큰 신경을 쓰지않는 대신 일상적인 방법으로 교통흐름에 맞춰 운행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운전 습관에 따라 연비 편차가 큰 만큼 가능한 일반적인 운전자들의 기준에 맞춰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SM5 플래티넘이 4일 동안 주행한 총 거리는 324.1km였다. 평균속도는 34.3km/h, 이 정도 수준이면 서울 외곽에서 도심으로 출퇴근을 하는 운전자들의 평균치와 흡사한 거리와 속도다.

 

평균연비는 11.1km/l를 기록했다. 일정 가운데 부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2시간이 걸리는 등 극심한 정체가 두 차례 있었다는 점과 SM5가 중형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만족한 수준이다.

특히 SM5 플래티넘가 기록한 연비 11.1km/l는 표시된 도심연비 11.50km/l와 매우 근사한 수치다. 신연비가 비교적 정확하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기존의 표시연비가 도심에서 큰 격차를 보였고 이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만이 컸던 만큼 신연비의 정확성은 소비자들의 신뢰성을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할 기대된다.

한편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대표는 “연비 효율성이 좋은 차도 운전자의 운전 방법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하고 “급출발과 급가속, 자동차 몸무게 줄이기와 정보 운전 등 경제운전 요령을 실천한다면 표시된 신연비 이상의 경제성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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