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든 테슬라 오스틴 공장, 로봇이 집게발로 현장 직원 마구 찌르며 공격

  • 입력 2023.12.28 11:17
  • 수정 2023.12.28 12:3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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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제조 로봇이 사람을 공격해 중상을 입힌 사건이 뒤늦게 확인됐다. 테슬라 제조 공장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산업재해 발생 빈도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2021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엔지니어 1명이 제조 로봇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트래비스 카운티와 연방 규제 기관에 제출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사고는 알루미늄 부품을 처리하는 용도로 사용되던 제조 로봇이 유지보수 작업 중인 엔지니어를 공격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목격자들은 로봇이 프로그램된 동작에 따라 엔지니어를 벽에 꽂고 그의 팔과 등을 집게발로 찔렀다고 언급하며 주변 동료 근로자가 비상정지 버튼을 누른 후 엔지니어는 로봇에게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로봇에서 풀려난 엔지니어는 알루미늄 수거용 바닥으로 굴러떨어진 후 다량의 혈흔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2년 기준 테슬라 텍사스 공장에선 21명 중 1명꼴로 작업 중 부상을 입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중 치명적 중상자 범위는 26명 중 1명으로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 평균인 38명 중 1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자 보호 프로젝트 변호사 한나 알렉산더는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정확한 산재 발생 빈도를 보고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는 더 많은 근로자가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테슬라는 오스틴 공장이 위치한 트래비스 카운티와 계약을 통해 근로 규정을 준수할 경우 6000만 달러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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