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사무직, 美 자동차 인력 감축 러시...스텔란티스 6400명 퇴직 권고

  • 입력 2023.11.15 10:0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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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전동화 전환에 따른 투자비 상승과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인력 감축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미국 완성차는 최근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사태를 겪으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빅3 가운데 한 곳인 스텔란티스는 최근 비노조원인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스텔란티스는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비노조 직원 1만 2700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64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계속해서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전기차 시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근속 기간이 10년 미만인 희망퇴직자에 3개월치, 20년 이상인 경우에는 1년치 통상임금을 지급한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및 신차 개발에 향후 35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스텔란티스가 지난 4월 2500명에 이어 다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을 두고 UAW와 합의한 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과 전기차 투자 비용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고 있다.

지엠과 포드도 UAW의 파업 이전부터 같은 이유로 사무직을 중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고 온라인 판매 방식이 도입되면서 기존 산업의 사무직, 영업직 인력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라며 "우리나라에서도 노조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이들부터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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